전교조·진보교육감 ‘이심전심’
전교조·진보교육감 ‘이심전심’
  • 정영대 기자
  • 승인 2010.11.08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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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부, ‘행복한 학교, 신나는 교실’ 비판적 동반자
‘5대 영역·10대 과제’ 연결고리 ‘무한연대책임’표방

전교조 광주지부가 ‘들메끈’을 고쳐 맸다. ‘행복한 학교, 신나는 교실’을 향한 대장정에서 장휘국 광주시 교육감의 ‘비판적 동반자’를 자처한 것이다. 또 학교개혁을 위한 ‘5대 영역 10대 과제’를 연결고리로 진보교육감과 무한 연대책임을 표방했다.

광주지부는 8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장휘국 당선자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학교를 개혁하고 교육의 본질을 회복해 광주시민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기대치를 나타냈다.

당장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MB특권 교육반대’와 ‘보편적 복지로서 교육위상 확보’, ‘공교육 혁신’ 등에 나서라는 주문에 다름 아니다.

또 ‘사교육비와 진학의 두려움’에서, ‘과중한 잡무와 왜곡된 승진구조의 신음’에서, ‘꿈과 이상을 입시에 저당 잡힌 현실’에서 학부모와 교사, 학생들을 해방시키라는 염원의 표출이기도 하다. 

광주지부는 이를 위해 무엇보다 ‘민주적인 학교운영’을 강조했다.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학교 참여를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각종 학교의 민주적인 인사위원회 구성·운영, 교무회의의 민주적 운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광주지부는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더 이상 학교운영의 들러리가 아닌 운영의 주체로 존중돼야 한다”고 말하고 “학교에서도 인사제도의 전면쇄신과 교무회의의 민주적 운영을 통해 학교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이 합리적으로 수렴되고 총의가 결정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으로는 깨끗한 학교문화를 위해 부정비리의 ‘먹이사슬’을 일소하라는 주문이다.

광주지부는 “학부모는 교사에게, 교사는 관료에게, 사업가는 행정가에게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촌지를 건네는 악순환을 계속해선 안된다”며 “부정비리에 대한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세 번째는 교사 잡무 일소와 왜곡된 승진구조 개혁이다.  

“교사가 아이들에게 존중·우대받는 풍토조성을 위해 승진점수의 노예가 되는 상황을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또 “각종 전시성 사업과 보여주기, 점수따기 식 학교행사를 중단하고 교육의 본질을 교육과정 중심으로 회복해야 한다”는 요구도 곁들였다.

네 번째는 ‘교육과정 중심의 공교육 혁신’이다.

광주지부는 “교사의 자율성과 자발성에 근거할 때 학교가 창의적인 공동체 문화로 변화될 수 있는 만큼 ‘자율의 바람’이 필요하다”며 “숨 막히는 입시구조 속에서 공교육의 혁신이 가능함을 보여주고 행복한 아이들이 공부도 잘한다는 소중한 진리를 입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는 ‘학생인권 존중’이다.

더 이상 ‘생활지도’와 ‘학력’이라는 이름으로 인권침해가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지적인 셈. 이와 함께 다분히 형식적으로 진행돼 왔던 민주주의와 통일교육을 체험중심의 체계적인 교육으로 전환해야 할 필요성도 거론했다. 

광주지부는 “전교조는 어렵고 궂은일에는 맨 앞에 서고 비판이 필요한 대목에서는 단호하게 채찍을 들 것”이라며 “장휘국 교육감은 출발할 때의 초심과 직선초대 교육감으로서 시대적 소명을 잊지 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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