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의 삶 연극무대에
‘일본군 위안부’의 삶 연극무대에
  • 정영대 기자
  • 승인 2010.10.29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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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극회 100회 정기공연특별작품 ‘낭자군’ 공연

▲ 낭자군 포스터.
전남대학교 극문화연구회가 100회 정기공연 기념특별기획 작품으로 ‘일본군 위안부’를 소재로 한 ‘낭자군’을 무대에 올린다.

경술국치 100년을 맞았지만 아직까지 해방되지 못한 위안부 할머니들의 삶을 통해 치유되지 않은 역사적 상처와 기억을 재조명해보자는 취지에서다.

전대극회는 오는 4일과 6일 5·18기념재단 민주홀과 전남대학교 대강당에서 두 차례에 걸쳐 선후배 합동공연으로 ‘낭자군’을 공연할 계획이다.

2002년 8월 일본 시모노세키 항에서 부산으로 출발하는 여객선이 배경이다. 60여년 만에 고향친구의 유골함을 들고 귀향하는 위안부 할머니와 온갖 차별과 억압에 시달리다 못해 한국으로 밀입국을 시도하는 재일교포 밀항자들은 모두가 조국에서 버림받은 존재들이다.

그들이 마음의 빗장을 열고 이제껏 감춰왔던 이야기들을 꺼내놓는 순간 비로소 개인사는 역사의 보편성을 획득한다. 하지만 그들의 역사적 복권은 관객들이 불편한 공감을 이뤘을 때만 가능하다.

전대극회는 지난달 27일 보도 자료를 통해 “낭자군은 일본이 종군위안부를 합법화시키기 위해 사용했던 이름이자 작품의 제목이기도 하다”며 “위안부 할머니들의 위로받지 못한 고통과 기억, 재일교포로서의 고단한 삶과 세월 속에 잊혀져가는 슬픔 등을 담았다”고 밝혔다.

‘낭자군’은 1992년 전대극회 공동창작 작품으로 제4회 전국대학연극제에서 대상을 수상했던 작품이다. 뮤지컬 ‘화려한 휴가’의 총감독을 맡았던 김태종씨가 기획을, 극작가 겸 연출가 원광연씨가 연출을 담당했다. 졸업생과 재학생 등 25명이 출연진으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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