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4당 2차 ‘중원결의’
야 4당 2차 ‘중원결의’
  • 정영대 기자
  • 승인 2010.09.1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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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민주당 후보단일화 합의…‘7·28’ 넘자
진정성 있는 연대로 ‘새로운 선택’ 주문

비민주 야 4당이 2차 ‘중원(中原)결의’를 했다. 다음달 27일 치러지는 광주 서구청장 재선거에서 후보단일화 노력에 합의한 것이다.

지난 ‘7·28’ 남구국회의원 보궐선거의 석패가 보약이 된 셈이다. 비록 ‘민주당 공천=당선’이라는 등식을 깨뜨리지는 못했지만 ‘비민주 단일후보’의 기초체력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준 까닭이다.

국민참여당·민주노동당·진보신당·창조한국당 광주시당은 14일 오전 광주시의회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달 말까지 단일후보를 선출하고 민주당과 일대일 맞장 구도를 만들기로 했다.

특정정당 일색의 정치구조가 건전한 경쟁을 막고 견제장치 없는 독점 권력이 부정부패를 낳는 기득권 구조로 굳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자는 것. 

야 4당은 “지난 7·28 광주 남구 보궐선거는 비민주 야 4당 단일후보를 성사시켜 민주당의 일방적인 선거구도에서 벗어난 최초의 선거였다”고 자평하고 “민주당 독점구도를 넘어설 새로운 정치흐름은 더 이상 되돌릴 수 없다”고 못 박았다.

또 “시민 위에 군림하는 오만하고 낡은 정치는 광주시민의 미래를 밝혀줄 수 없다”며 “광주 민주주의 회복과 광주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이제 새로운 선택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를 위해 ‘형식적인 단일화’보다는 ‘진정성 있는 연대’에 방점이 찍혔다. 물리적 단일화에 더해 진정성을 매개로 화학적 결합력을 높여나가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야 4당은 “서구의 비전과 우리사회의 진보개혁을 이뤄낼 정책연합은 비민주 연대의 기초”라며 “진심 어린 연대로 변화와 희망을 열망하는 민심에 적극 화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 4당은 이어 “이번 선거에서 진보적 지방자치의 꿈을 광주시민과 공유하고 나누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혀 제 시민사회단체와의 공조가능성도 열어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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