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봉근 시의회 의장 개회사 ‘2라운드’
윤봉근 시의회 의장 개회사 ‘2라운드’
  • 정영대 기자
  • 승인 2010.09.07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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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진정성 믿을 테니 실천력으로 화답하라
광주시교육청 제2회 추경예산·인사전횡 수술요구

전교조 광주지부가 윤봉근 광주시의회 의장의 지난 1일 ‘개회사’ 발언에 목줄을 달았다. 일단 장휘국 광주시 교육감 당선자에 대한 고언을 ‘진정성’으로 믿어줄 테니 이제 ‘실천력’으로 화답해 달라는 것이다.

현재 광주시의회에서 심의 중인 ‘2010년도 제2회 광주광역시 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 추가경정예산안’을 정 조준했다. 광주지부가 ‘제2회 추경예산’을 ‘선심성 특혜예산”으로 규정한 만큼 이에 대한 처리결과가 윤 의장과 관계회복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지부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2회 추경안을 보면 자율형 사립고의 경우 자체예산을 투입하도록 명시되어 있는 기숙사 증개축관련 공사비를 교육청 예산으로 지원하는 등 형평성을 무시한 채 몇몇 특정학교에 과다지원을 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시설공사에 일방적인 예산을 편성해 교육계 안팎에서 안순일 교육감의 과욕이 작용한 선심성 특혜예산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시의회에서 실질적인 학교실사와 법적근거를 면밀히 따져 공정하고 사리에 맞는 예산편성이 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순일 교육감의 임기 말 선심성 몰아주기사업과 낭비적 사업에 시민의 혈세가 단 한 푼이라도 집행되는 것을 방조해서는 안 된다는 엄포인 셈.

시교육청의 무원칙한 인사 관행에 대한 수술과 책임자 인책도 요구했다.
광주지부는 “위인설관, 밀실야합, 정실과 혈연 등으로 비난받고 있는 시교육청의 인사전횡에 대해서도 추상같은 문제제기와 실사로 그 책임자를 명백히 가려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현재 중요한 교육핵심 의제의 중심에 윤봉근 의장이 서 있다”며 “전교조는 교육개혁의 진정성과 교육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는 윤봉근 의장과 과거와 다른 새로운 변화의 모습을 약속한 시의회 선택과 입장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윤 의장은 지난 1일 제191회 제1차 정례회 개회사를 통해 장휘국 교육감 당선자의 최근 행보를 비판했다.

특히 지난달 9일 광주시교육위원회 마지막 임시회에서 장 당선자가 추경예산안 편성에 강한 불만을 드러낸 것에 대해 ‘염려’와 ‘우려’를 표시했다. 또 11월7일 취임을 앞둔 당선자가 각급 학교현장을 방문해 학교장과 마찰을 일으키는 것도 광주교육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게다가 장 당선자의 ‘조급증’을 나무라며 현 교육감의 예산편성권과 교육행정 관리집행권을 존중하고 협조하라고 면박을 줬다.

윤 의장은 “광주교육에 대한 애정 어린 조언”이라고 애써 무마를 했지만 이를 받아들이는 교육관련 단체는 ‘조언’이 아닌 ‘애정’의 실체를 끝까지 확인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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