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오 경찰청장 임명철회 촉구
조현오 경찰청장 임명철회 촉구
  • 정영대 기자
  • 승인 2010.08.31 14:2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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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을 정권의 지팡이로 전락시킬 최악의 수장”
민주노동당, “레임덕 현상·국민적 저항” 엄중 경고

민주노동당 광주시당(위원장 윤민호)이 조현오 경찰청장의 임명철회를 촉구했다. ‘8·8 개각’ 파면 0순위로 거론되던 조 청장의 임명을 강행한 것은 국민의 뜻에 역행하는 처사라는 것이다. 

광주시당은 31일 성명을 발표해 “김태호, 신재민, 이재훈 후보자의 사퇴는 결국 조현오와 이재오 등 나머지 후보자들을 임명하기 위한 ‘방탄사퇴’에 불과했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조현오 경찰청장 임명은 조속히 철회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광주시당은 이어 “이명박 대통령이 조현오 후보를 임명한 것은 정권의 레임덕을 폭력적인 경찰력 집행으로 막아보겠다는 것”이라며 “국민의 비판과 저항을 경찰의 몽둥이로 다스리겠다는 끔찍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고 사퇴요구 배경을 밝혔다.

조 청장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위장전입과 인사청탁 의혹, 과다 조의금, 조폭 연루설, 양천서 고문사건 등 온갖 추문으로 얼룩졌다. 게다가 ‘차명계좌’ 발언으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독하고 천안함 유족들을 ‘동물’에 비하하는 등 막말을 해 야당과 시민사회단체의 사퇴압력을 받아왔었다.

광주시당은 “조현오 임명자의 문제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천안함 유족들에 대한 반인권인 막말과 천박한 인식에만 있지 않다”며 “살인적·비인간적 대응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었던 쌍용자동차 진압을 가장 큰 보람으로 여기는 등 경찰을 민중의 지팡이가 아니라 정권의 지팡이로 전락시킬 최악의 공권력 집행의 수장”이라고 몰아붙였다.

또 “조 임명자는 공정한 사회가 아닌 공포스러운 사회에 큰 역할을 할 적임자”라며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은 최고겠지만 국민에 대한 인식은 최하위로 고위공직자로서 최소한의 기본도 갖추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광주시당은 이어 “이명박 대통령이 임명을 철회하지 않는 한 ‘공정한 사회’라는 하반기 국정기조는 죽은 언어가 되어 정권의 레임덕 현상과 국민적 저항을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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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ㅜ리 2010-08-31 17:14:23
노무현 대통령에 감정이 있어서 또한 검찰에 알아본 결과 조청장의 말이 맞아서 두번 죽여버려야지 하는 생각에서 임명을 했는지는 몰라도, 세상에 슬픔에 격해 울부짖는 유족들을 동물에 비하한 사람을 옳다고 훌륭하다고 청장에 임명한 대통령은 어떤 사람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