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라 강물아! 흘러라 역사야!
흘러라 강물아! 흘러라 역사야!
  • 정영대 기자
  • 승인 2010.08.11 1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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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광주전남행사위’ 결성
17, 18일 공개토론회·추모 및 평화통일문화제 등 개최

“가정이 어려우면 어진 아내가 생각나고 나라가 어려우면 어진 재상이 그리워진다.”

오는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맞아 나라 안팎에서 각종 추모행사가 준비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전남지역에서도 행사위원회가 결성됐다.

▲ 민주·인권·평화·통일을 위한 김대중 전 대통령 1주기 광주전남행사위원회(이하 행사위)는 11일 광주YMCA 백제실에서 결성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17일과 18일 추모행사를 갖기로 했다.
민주·인권·평화·통일을 위한 김대중 전 대통령 1주기 광주전남행사위원회(이하 행사위)는 11일 광주YMCA 백제실에서 결성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17일과 18일 추모행사를 갖기로 했다. 

행사위는 추모행사의 일환으로 17일 오후 3시 광주 NGO센터에서 ‘광주정신 구현과 새로운 정치지형 형성을 위한 공개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또 1주기 당일인 18일 오후 7시부터는 5·18기념문화관 대동홀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1주기 추모 및 평화통일문화제를 치르기로 했다.

‘흘러라 강물아! 흘러라 역사야!’라는 부제가 붙은 추모문화제는 4대강 사업과 남북화해 협력 등 각종 현안을 김대중 정신에 비춰 어떻게 바로 잡을 것인가에 대한 소망을 담았다.

행사위는 이날 결성기자회견문을 통해 “오는 18일은 김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가 되는 날”이라며 “그러나 고인의 꿈이자 우리의 뜻이었던 민주주의와 남북관계 발전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진단했다.

또 “이명박 정권이 집권초기부터 6·15선언과 10·4선언을 부정하더니 최근에는 천안함 사건을 핑계로 동해와 서해에서 군사훈련을 하는 등 남북관계를 최악의 대결국면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비판했다.

행사위는 이어 “우리 국민들의 피와 죽음으로 이룩한 민주주의가 군사정권 시절로 후퇴하고 있다”며 “이명박 정권이 정당한 비판을 공권력으로 탄압하고 민간인을 사찰하는 등 역사의 정방향으로 흐르던 민주와 인권의 물줄기를 거스르고 있다”고 개탄했다.

행사위는 “이명박 정부가 국민들이 반대하는 4대강 사업을 강행하면서 서민복지와 민생은 갈수록 피폐해지고 있다”며 “김 전 대통령의 뜻과 의지를 살려 민주주의와 평화통일의 물결이 넘치고 국민들이 염원하는 새로운 세상을 위해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명한 민예총광주지부 상임고문은 기자회견에 앞서 “해방 65년, 분단 60년이 됐지만 아직까지 통일을 이루지 못하고 있어 참담한 기분”이라며 “그나마 지난 10년 동안 민주정부에서 쌓았던 통일기운을 이명박 정권에서 싸그리 허물고 있다”고 탄식했다.

또 “이명박 정권이 4대강사업을 강행하면서 빈부격차를 심화시키는 등 국민갈등 정치를 조장하고 있다”며 “지난해 바람직한 실천적 가능성을 보여준 두 분의 훌륭한 지도자를 잃어 안타깝다”고 소회를 피력했다.

한편, 행사위에는 광주전남지역 시민사회·인권·종교·여성 등 각계 대표들이 망라됐으며 백양사 지선스님과 임추섭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 상임대표, 김정길 6·15공동선언실천광주전남본부 상임공동대표 등이 공동준비위원장으로 위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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