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관 서쪽 보존 영역성과 기억 확보”
“별관 서쪽 보존 영역성과 기억 확보”
  • 정영대 기자
  • 승인 2010.07.29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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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규승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설계자 의견 밝혀

▲ 우규승씨.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빛의 숲’ 설계자 우규승씨가 ‘5월의 문’ 행태로 보존되는 도청별관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지난달 29일 ‘구 도청별관 보존에 따른 설계자 의견’을 통해서다.

우씨는 “5월의 문 형태로 보존되는 도청별관은 5·18 광장에서 아시아문화 전당의 주 출입구를 형성하는 문화광장의 인식을 어렵게 하고 도시와 시민들의 소통이라는 문화전당 설계의 개념과 상치되는 벽이 된다”고 밝혔다.

또 “5월의 문에서 제안된 건물 중앙을 관통하는 광장연결통로와 하부지하철 역사의 연결확보는 경우에 따라 많은 부분이 재시공 방법으로 이뤄질 경우 원형보존이라는 원래의 취지와 맞지 않게 된다”고 언급했다.

도청별관에 대한 ‘안전성’ 문제도 지적했다.

우씨는 “도청별관은 구조안전진단 결과 E등급 판정을 받아 건물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즉시 사용중지 및 보존을 위한 전면적인 구조보강이 이뤄져야 한다”며 “구조보강 후에도 시민의 안전을 위해 유지관리에 많은 시간과 신경을 써야하는 매우 취약한 구조”라고 주장했다.

수정안을 제안하게 된 배경도 밝혔다. 도청별관 보존의 의미를 살릴 수 있도록 가능한 한 최대한 보존하려고 노력했다는 게 우씨의 설명이다.

우씨는 “철거되는 24m 별관자리에 문화광장으로 이어지는 경사로를 설치하도록 제안했다”며 “도청별관이 끝나는 서쪽의 상당부분을 보존해 이 건물의 원형이 가지는 영역성과 기억을 그대로 확보하고 문화전당 소통이라는 설계개념을 유지하게 됐다”고 자평했다.

우씨는 이어 “수정안은 별관 서쪽 부분을 보존하면서 5월의 문이 가진 문제점을 해결하게 된다”며 “별관의 기억을 보존하면서 문화광장과 5·18광장의 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최선의 안으로 생각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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