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문화주의’ 공연예술 화두로
‘시민문화주의’ 공연예술 화두로
  • 정영대 기자
  • 승인 2010.07.23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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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공연예술재단 표방…시민소외 없앨 것
오는 10월 광주국제공연예술제 등 첫 시험대

▲ 광주공연예술재단은 20일 광주문화예술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시민문화주의’를 공연예술의 화두로 들고 나왔다. <사진제공=광주공연예술재단>
광주공연예술재단(이사장 김포천)이 ‘시민문화주의’를 공연예술의 화두로 들고 나왔다. 지난 20일 광주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된 ‘2010 공연예술행사 D-70’ 기자간담회 자리에서다.

광주공연예술재단은 문화를 인간생활의 중심에 두는 것이 ‘문화주의’라면 그 문화의 원천과 흐름에 시민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 ‘시민문화주의’라고 설명했다. 또 문화주의의 힘이 감흥과 감동, 공감에 바탕하고 있는 만큼 시민문화주의는 시민과 문화주의의 ‘화학적 결합’을 매개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광주공연예술재단이 ‘시민문화주의’를 표방하고 나선 것은 문화중심도시 광주를 ‘시민문화주의 공연예술의 발원지’이자 ‘발신지’로 만들자는 취지에서다. 공연예술에 새로운 구성과 동작, 연출을 도입해 인간내면의 소리와 생명의 몸짓을 독창적인 방법으로 표현하는 참신한 무대미학을 창조하고 광주브랜드 문화콘텐츠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담겨 있다.

이를 위해 공연예술의 세계적 흐름을 주시하고 무한한 상상력의 나래를 펼쳐 낯설고 눈부신 세계를 그려내는 실험을 계속할 계획이다. 장르의 경계를 넘어 다양성을 통섭하고 공연장소를 가리지 않고 첨단예술과 공연예술의 접목을 시도하겠다는 것.

이에 따라 광주공연예술재단이 오는 10월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세 차례 공연예술행사가 ‘시민문화주의’의 첫 단추를 꿰는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광주공연예술재단은 오는 10월 1일 ‘제4회 광주국제공연예술제’를 시작으로 7일 ‘제6회 광주정율성국제음악제’, 18일 ‘제3회 광주전국여성합창경연대회’를 잇달아 개최한다.

광주공연예술재단은 “국가 또는 지역의 공연문화는 그 독자성을 존중받아야 하고 그 문화들이 만나서 소통하고 조화를 이뤄 새로운 공연문화로 발전하도록 해야 한다”며 “특히 자유·인권·평화의 가치를 드높이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 의미에서 제4회 광주국제공연예술제(10월1일~16일)는 눈여겨볼만한 행사다.
기획취지가 ‘장르, 형식, 국가, 이념의 경계를 넘는 통섭의 프로그램’과 ‘시민, 자연과 통섭하는 거리와 광장의 프로그램’을 표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에는 연극과 무용 등의 장르에 해외 5개, 국내 12개 작품(국내외 합작 2개 포함) 등 총 17개 작품이 출품될 계획이다. 특히 한·중·일 합작품 ‘그대 이름은 오델로’와 아시아권 국가의 예술가들이 ‘전쟁과 평화’를 주제로 워크숍을 가진 뒤 출품할 작품이 눈에 띈다.

부대행사로 시민참여를 유도하는 각종 퍼포먼스와 미래의 청년예술가 양성을 위해 ‘비닐하우스 극장’이 준비됐다. 공연은 광주문화예술회관과 빛고을시민문화관, 광주지역 일원에서 진행된다.

제6회 광주정율성국제음악제(10월7일~10일)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을 견인하는 대표축제로 자리매김 된다. 사상과 이념을 넘어 화합과 평화를 합창하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음악제로 변신을 꾀하고 있어서다.

대전시립교향악단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세계정상급 연주자의 공연이 이어지며 마지막 날에는 중국 CCTV 관현악단이 민속악기로 중국 음악과 교향곡을 연주한다. 장소는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

올해로 세 번째 맞는 광주전국여성합창경연대회(10월18일~19일)는 경향각지에서 참가한 약 1500여명의 합창단이 1박2일 동안 자웅을 겨룬다. 또 시민 1000여명이 부대행사로 마련된 ‘시민문화주의’에 참여할 계획이다. 장소는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

광주공연예술재단은 “공연예술은 시민들의 상상력과 창의를 자극하고 시민들 스스로 미의식을 깨우쳐 생활의 활력을 얻도록 하는데 의미가 있다”며 “공연예술에서 소외되는 시민들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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