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윤 공동선본 ‘대세론’ 굳히기
오병윤 공동선본 ‘대세론’ 굳히기
  • 정영대 기자
  • 승인 2010.07.22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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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완 후보와 지지율 격차 늘려 선두 수성 자신감
“KBS 여론조사결과 ‘전화면접조사’ 취약점 드러내”

민주노동당 오병윤 공동선거운동본부(이하 공동선본)가 ‘대세론’ 굳히기에 들어갔다. 최근 여론조사 판세분석 결과를 근거로 삼았다.

남구 여론조사 추이를 살펴본 결과 오 후보가  민주당 장병완 후보와 오차범위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지만 점차 지지율 격차를 넓혀가며 1위를 수성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 민주노동당 오병윤 공동선거운동본부(이하 공동선본)가 ‘대세론’ 굳히기에 들어갔다. 최근 여론조사 판세분석 결과를 근거로 삼았다. <사진제공=민주노동당 광주시당>
공동선본은 지난 12일과 17일 그리고 21일 ‘사회동향연구소’에 의뢰해 세 차례 가구전화 자동응답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1차 여론조사 때만 해도 장 후보의 확실한 우세가 점쳐졌다. 장 후보가 31.3%의 지지를 얻어 19.8%에 그친 오 후보를 10%p이상 여유 있게 따돌려서다.

하지만 오 후보는 2차 조사에서 35.5%를 얻어 장 후보(34.3%)를 1.2%p차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3차 조사 때는 지지율 격차가 더 늘었다. 오 후보가 41.6%로 지지율 40%대를 돌파한 반면 장 후보는 39.0%에 머물러 2.6%p차로 벌어진 것.

적극 투표의사 층의 여론추이도 비슷했다. 1차 조사에서는 장 후보가 36.4%로 오 후보 21.7%보다 14.7%p 성큼 앞서갔지만 2차와 3차 조사에서는 역전됐다.

오 후보가 40.8%와 45.2%의 지지율을 얻는 동안 장 후보는 40.0%와 43.8%에 머물렀다.

공동선본은 오 후보의 지지율 상승을 ‘부동층’에서 찾았다. 초기 마음을 정하지 못했던 ‘무응답층’이 ‘야4당과 시민사회 단일후보’에게 급속한 쏠림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공동선본이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1차 조사 당시 42.7%에 달하던 무응답층은 2차 조사에서 30.3%로 감소했다 3차 조사에서는 19.4%까지 줄었다.

여론조사 공표금지 직전 3일간 여론조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시민의소리-리얼미터와 사회동향연구소(이상 21일), 모노리서치(20일) 등 3개 조사기관 모두에서 오 후보와 장 후보가 동일하게 1, 2위를 차지했다. 오 후보와 장 후보의 지지율은 리얼미터 40.0%대 36.0%, 사회동향연구소 41.6%대 39.0%, 모노리서치 42.8%대 29.5%였다.

▲ 강기갑 민주노동당 전 대표가 오병윤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제공=민주노동당 광주시당>
KBS-미디어리서치와 타 기관의 여론조사 결과가 큰 차이를 보인 것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KBS-미디어리서치는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전화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오 후보가 24.7%를 얻는데 그쳐 장 후보 40.1%보다 15.4%p 뒤진 것으로 보도했다.

공동선본은 이에 대해 전화자동응답(ARS)과 전화면접조사 방법의 차이에서 그 원인을 찾았다. 전화면접조사의 경우 응답자들이 표심의 속내를 솔직히 드러내지 않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공동선본은 “민주당 일당독식의 정치풍토에서 응답자들이 비민주당 후보 지지의사를 밝히는 것은 현실적인 부담감이 따른다”며 “KBS 여론조사는 전화면접방식의 제한성이 불가피하게 드러난 결과”라고 평가했다.

또 KBS 여론조사결과에 “부동층이 과도하게 많다는 점”도 지적했다.

비슷한 기간 동안 타 기관이 실시한 조사결과와 비교해볼 때 최대 24.2%p에서 최소 11.2%p까지 차이가 난 것이다.

공동선본은 “KBS가 지난 6·2지방선거를 통해 현재 민심을 포착하는 데 결정적 제한성이 있는 조사방식으로 증명된 전화면접조사 방식을 선택했다”며 “부동층이 유독 많은 것은 오병윤 후보 지지자들이 표심을 숨긴 데 따른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6·2 광주교육감선거 당시 여론조사결과가 ‘사례’로 인용됐다. 당시에도 KBS-미디어리서치는 전화면접조사를 통해 안순일 후보가 장휘국 후보를 두 자릿수 차이로 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사회동향연구소와 리서치뷰는 ARS 조사를 통해 두 후보가 오차범위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동선본은 “광주교육감 선거 때 전화면접조사의 취약점이 남구보궐선거 조사에서 매우 유사하게 재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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