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청 내 독서실 좌석 60% 줄어
광산구청 내 독서실 좌석 60% 줄어
  • 김무진 시민기자
  • 승인 2010.07.21 15: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용객들 “원상 회복돼야”, 구청 “타 시설 이용 유도”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은 우리 마을의 작은 도서관이다.”

세계 굴지의 IT기업인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 설립자 빌 게이츠의 말이다.

민선 5기 구청장들이 작은 도서관 설립을 공약으로 내 건 가운데 광산구청 내 독서실 좌석 수가 60% 가량 줄어 학생들과 지역 주민들이 원상회복을 강력히 원하고 있다

그동안 구청독서실은 280석 규모로 송정동, 도산동, 신촌동에 거주 하는 청소년들에게 학습 장소로 제공되어 왔다. 광주시 5개 구청 청사 내 독서실이 있는 곳은 광산구청이 유일해 인근 학생들과 주민들의 자랑거리였다.

그러나 최근 구청 외부에 있는 정신보건센터가 독서실 장소로 이전되면서 좌석 수가 102석으로 줄어 토요일이나 일요일에는 자리 잡기가 힘든 실정이다. 특히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등 시험기간에는 4인석 좌석에 의자만 갖다 놓고 6~7명이 공부를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서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언성을 높이는 등 볼썽사나운 모습도 눈에 띤다.

광산구 도산동에 사는 김재철(32)씨는 “4년 동안 이곳에서 공부하며 늦깎이 대학을 졸업 할 정도로 구청 독서실은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은 열린 공간이었지만 이제 우리 아이들이 이용하기에는 너무 열악하고 협소하다”며 “민선 5기 구청장님께서 도서관 설립 2곳, 평생학습 활성화 등 교육공약을 내놓은 만큼 구청 독서실 축소는 재검토 돼야한다”고 주장했다.

광산구청은 최근 광산, 첨단, 운남, 신가 지역에 도서관이 신축되고 각 동사무소마다 마을문고가 들어서 구청 독서실 이용객들이 급감, 열람실 좌석수를 줄이게 됐다는 입장이다

시설관리과 관계자는 “현재 102석인 열람실은 평상시 이용자수가 주간 50여명, 야간 30여명, 심야 10여명으로 독서실 운영에는 큰 문제가 없다”며 “다만 시험기간 중에 부족한 열람석에 대해선 송정도서관 및 도산동 주민센터 독서실, 관내 주변도서관을 이용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