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미술계는 이들을 주목하라
광주 미술계는 이들을 주목하라
  • 장희정 시민기자
  • 승인 2010.07.12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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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갤러리서 8일부터 신진작가 초대전

▲ 자신의 작품 앞에서 관람객에게 작품을 설명하고 있는 박성완 작가.
이 지역 출신 지역인재를 발굴하여 미술계의 계속되는 성장과 발전을 목적으로 기획된 제 2회 신진작가 초대전이 광주 롯데갤러리에서 열려 관람객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젊은 시선” 이라는 주제로 지난 7월 8일 목요일에 전시를 오픈해 회화, 조각, 사진, 조형물 등의 각 분야에서 지난 2월에 이 지역 미술대학을 졸업한 4명의 작가들이 작품을 출품하여 전시를 구성했다.

기존 롯데화랑에서 진행했던 <대학미술제전>의 연장선상격인 이번 <젊은 시선>전은 대학의 범주에서 벗어나 작가로서의 의식을 재정립하기 위한 의도로 명칭을 변경하여 추진되었고, 이러한 기회를 통해 새로운 작가들을 발굴하고자 매년 1회 진행된다.

오늘날 주로 예술분야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유학을 떠나는 사람들 외에 국내에서 순수하게 자신의 작품세계를 넓히려는 모습이 많이 보이지 않는 현실 속에서 이러한 숨겨진 작가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는 매우 반가운 일이다. 특히 젊은 작가들에게서 나오는 그들만의 메시지는 매우 독특하고 창의적인 발상에서 비롯되어 관람을 하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특히 청소년 시기의 여학생들의 방을 주제로 사진 작업을 한 우옥경 작가의 사진작품과 펜스 너머의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공사장을 그린 박성완 작가의 작품들이 돋보인다.

우옥경 작가의 작품을 보면 공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바탕으로 몇몇 여학생들의 방을 제시하지만, 그들의 방은 각 각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듯 보이나 서로 닮아있다. 우리나라의 획일적인 교육현실과 그 틀에 갇혀 꿈을 꾸는 아이들의 안타까움 등이 나타나 있어 왠지 모를 서글픔이 느껴진다.

박성완 작가의 공사장 시리즈는 먼저 모네의 붓 터치가 연상되는 표현법으로 눈길을 끌고, 특이하게 공사장이라는 장소에 대해 주목한 것이 독특했다.

그는 “펜스로 가려진 문화전당 건설 현장이라는 곳을 보면서,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변의 돌아가는 상황에 대해 무관심하고 이기적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한 국책사업으로 진행되는 문화전당건립이 과거 국가로 인해 고통과 상처를 받은 것에 대한 보상과 같은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아픔을 주는 것인지, 그것에 대한 인상이 깊었었다.”며 작품을 준비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그의 작품 속에 드러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공사장 현장은 홀로 떨어진 섬과 같이 외로운 느낌이 든다. 어쩌면 작품을 통해 더 많은 관심을 유도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가 숨겨져 있는 것 같다.  

진정한 작가의 길을 걷기를 희망하는 많은 예술학도와 지역 예술계의 밝은 미래를 꿈꾸기 위해서는 예술적 상상력이 풍요로운 젊은 작가들이 활동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이 보장되어야 할 것이다. 또 진정한 문화수도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인재육성 및 발굴프로그램이 다양화되어 지역문화산업의 초석을 다지는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

이번 전시는 7월 26일까지 광주 롯데백화점 갤러리에서 계속된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저녁 8시이며, 주말에는 저녁 8시 30분까지 연장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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