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소탐대실’ 말라
민주당 ‘소탐대실’ 말라
  • 정영대 기자
  • 승인 2010.07.07 17:2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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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단체, 남구보선 ‘무공천’…반MB연대 주문
민주노동당, “연대회의 적극참여” 희색만연

7·28 광주 남구보궐선거에서 ‘민주당 무공천’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와 각계 인사들이 양 소매를 걷어 올렸다. 나름대로 명분도 있다. 남구 보선을 반MB연대의 전국적 상징으로 만들자는 것이다.

광주남구 보궐선거를 반MB연대의 전국적 상징으로 만들기 위한 광주지역시민사회단체연석회의 준비모임(이하 준비모임)은 6일 오전 광주YMCA 무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광주남구 보궐선거를 반MB연대의 전국적 상징으로 만들기 위한 광주지역시민사회단체연석회의 준비모임(이하 준비모임)은 6일 오전 광주YMCA 무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준비모임은 이 자리에서 ‘민주당의 기득권 양보’를 촉구했다. 7·28보선 전체 밑그림 완성을 위해 ‘소탐대실’하지 말라는 경고다.

준비모임은 “6·2지방선거 시기 민주당 기득권 때문에 중앙당 차원의 야권연대는 성사되지 못하고 아래로부터 야권연대를 실현해 승리했다”며 “민주당은 전국적으로 야권연대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호남에서는 기득권을 하나도 양보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 “이번 보궐선거는 지방선거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세종시 표결을 감행한 MB독재에 대한 계속되는 심판의 장”이라며 “호남에서 민주당의 기득권 양보는 전국적인 반MB야권연대를 더욱 튼튼히 추동하고 전국정당과 수권정당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고무했다.

이홍길 준비모임 위원장은 기자회견에 앞서 ‘민주당 맏형론’을 거론하며 ‘큰 정치’를 하라고 조언했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이 제대로 된 역할을 때 민주세력이 힘을 가질 수 있고 민주정권을 창출할 수 있다”며 “제 민주세력의 연대를 만들기 위해 민주당이 남구를 무공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민주정권 10년을 유지하다 빼앗긴 뒤 이명박 정권의 과거회귀 역풍을 맞고 있다”며 “제 정파와 시민세력의 민주적 연대만이 민주회복을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MB야권연대의 한축이자 남구보선에 후보를 낸 ‘민주노동당’은 희색만면이다. 시민사회진영의 ‘무공천 요구’가 민주노동당 오병윤 예비후보를 범 야권단일후보로 염두에 둔 포석이 아니냐는 기대치 때문이다.  

민주노동당 광주시당(위원장 윤민호)은 이날 환영논평을 통해 “시민사회 인사들의 ‘반MB연대’ 제안을 환영한다”며 “이명박 정권의 오만과 독선을 심판하기 위해서는 진보개혁세력의 폭넓은 소통과 더 크고 강한 연대가 필요하다”고 두둔했다.

광주시당은 이어 “광주정신을 구현하고 시민과 소통하는 정치인재를 육성하는 제 정당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에 적극 참여해 새로운 희망의 정치를 만드는데 진정성 있게 임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반MB 야권연대’의 공은 일단 민주당으로 넘어갔다. 민주당 지도부가 ‘큰 정치’를 선택할지 ‘텃밭’을 지키려다 ‘소탐대실’의 우를 범할지 결정의 시간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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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희 2010-07-10 08:57:19
소탐대실만을 노리면서 정책도 비전도 제시못하는 민주당은 많은 국민들로부터 등을 돌리고 있다
자기목소리내는 데 열중하고 민심은 온데간데 없다 민주당은 각성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