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카페, 프라이빗 공간 제공으로 관람객 인기 독차지
첫 전시로 남아메리카 미술작품 선봬…개관일 탱고 공연도
첫 전시로 남아메리카 미술작품 선봬…개관일 탱고 공연도
대나무와 담양의 약자이기도 하며, 대나무들의 이야기, 소심하지 않고 넓고 크다 등의 다양한 뜻을 내포하고 있는 이곳에서의 첫 번째 이야기는 남아메리카이다.
에콰도르 출신 작가인 모니카 사르미엔토 가스틸로와 페르난도 토레스 세바요스의 작품 및 파나마 출신 오스발도 에레라 그라암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으며, 개관 당일 아르헨티나 현지인의 탱고 공연을 개최함으로 음악과 미술이 공존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 곳 관계자는 “주로 개관전으로는 지역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경향이 크지만 기존의 틀을 깨보고자 우리가 쉽게 접할 기회가 없는 남아메리카 작품을 첫 번째로 전시하기로 했다.”며 그 이유를 말했다.
특히 초록색, 빨강색, 오렌지색 등의 적도 부근에 위치한 남아메리카 특유의 강렬한 색채를 사용한 그들의 작품은 독특한 구성만큼이나 눈길을 끌고, 브라질에서 데려온 앵무새들이 아트센터 입구에서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어 더욱 활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천연기념물 제 366호로 지정된 담양의 명소 관방제림을 마주보며 지어진 이곳은 일본의 유명 생태건축가인 안도 다다오의 ‘물의 교회’를 연상케 하는 노출 콘크리트와 수로(水路), 그리고 테라스 등으로 꾸며진 외관으로 현대건축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빈티지 가구 등을 사용하여 동서양의 절묘한 조화를 이끌어냈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내부 인테리어 등으로 개관한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입소문을 타고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다.
아트센터의 휴식공간이자 쉼터인 카페에서는 담양의 특산물인 대나무를 이용한 음식과 차 등을 판매하고 있어 외지에서 이곳을 찾은 관광객에게 담양의 정취를 느끼게 해 주며, 샌드위치나 샐러드 등으로 가벼운 식사를 대신 할 수 있다. 또한 2층에 위치한 프라이빗 공간에는 침실, 주방, 세미나실 등이 제공되어 숙박이 가능하며, 곳곳에 미술작품도 같이 전시되어 있어 둘러볼 만하다.
지역의 한계를 극복하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하는 바람에서 다양한 기획전과 지역작가들의 작품을 고루 내보이겠다는 아트센터 ‘대담’의 다음 전시가 기다려진다.
답답한 대도시의 삶과 바쁜 현대인의 생활 속에서 잠시 벗어나 가족, 친구, 연인 등과 함께 문화생활과 깨끗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일 듯하다. 개관전인 남아메리카 기획전은 9월 15일까지 계속된다. 문의는 061)383-0037. 주소는 전남 담양군 담양읍 향교리 3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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