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그들만의 리그’ 퇴출
민주당 ‘그들만의 리그’ 퇴출
  • 정영대 기자
  • 승인 2010.07.0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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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 강은미 당선자 전반기 시의장 출마 선언
민주당 윤봉근 당선자 후보선출…첫 정당경선

제6대 광주시의회 전반기 의장자리를 두고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이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1991년 제1대 광주시의회가 출범한 이후 정당 간 첫 번째 치러지는 경선인 셈.

20대 2라는 양당 의석분포로 볼 때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이 될 전망이다. 큰 이변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정당 경선자체가 일대진전으로 평가된다. 현재 의석분포 수는 민주당 20석, 민주노동당 2석, 교육의원 4석이다.

▲ 민주노동당 강은미 시의원 당선자는 30일 오전 시의회 브리핑 룸에서 광주지역 의원단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후보의 ‘대항마’를 선언했다.
민주노동당 강은미 시의원 당선자는 30일 오전 시의회 브리핑 룸에서 광주지역 의원단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후보의 ‘대항마’를 선언했다. ‘민주당 독주의회’가 아닌 ‘민의의 대표기관’을 만들겠다는 ‘출사표’를 내던진 것.

민주당도 이날 오후 민주당 광역시의회 의장후보 선출을 위한 토론회를 열어 윤봉근 당선자를 의장후보로 선출했다.  

강 당선자는 “지난 4년간 민주당 일당독점 폐해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준 것이 5대 광주시의회”라며 “시민의 편에서 행정부를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의회가 되레 행정부의 거수기, 들러리라는 지탄을 받았다”고 비판했다.

또 “19명 의원 중 6명이 선거법 위반과 비리로 의원직을 상실했고 나눠 먹기식 의장선거파행과 행정사무감사 거부, 유급보좌관제 도입을 위한 불법적 예산안 처리, 여성비하 발언, 4인 선거구 분할 등 시민불신을 자초했다”고 그간의 행적을 열거했다.

강 당선자는 이어 “민주당 독점 지방정치는 의원들 간의 자극과 바람직한 경쟁도 막아 전문성과 역량부족이라는 악순환이 되풀이 됐다”며 “그럼에도 민주당이 시 의장 선거에서 독점정치행태를 강행하고 밀실 나눠먹기, 줄 세우기 구태까지 보이고 있다”고 맹비난 했다.

민주당이 각급 구의회 원 구성 과정에서 보여준 행태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광산구의회 의장후보 폭력사건, 남구의회 나눠먹기 제안, 북구의장 상·하반기 갑·을 배분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강 당선자는 “의회 원 구성은 의회활동의 첫 단추를 꿰는 일이고 의장단과 위원장 자리는 시민대표의 자리이지 의원 개인의 감투가 될 수 없다”고 지적하고 “각 구의회 의장선거가 민주당 의원들의 ‘그들만의 리그’에서 ‘감투 짝짓기’로 진행되고 있다”고 개탄했다.

강 당선자는 이어 “의회의 견제·감시기능 회복은 전문성 강화보다 제 식구 감싸기와 공천권을 둘러싼 줄 세우기로 나타난 일당독점구조를 해소하는데 근본해답이 있다”며 “행정부와 민주당의회에서 탈피해 시민의 지지와 신뢰를 회복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당선자는 또 “민주노동당은 건강하고 일 잘하는 광주시의회를 만들기 위해 자치단체장에 대한 실질적 견제권을 강화하고 투명한 의회, 책임 있는 의정활동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의회의 자치단체장 정례평가서 작성·보고 ▲외부인사 과반참여 윤리위원회 구성·운영 ▲부시장 등 고위공직자와 시 산하 공기업 대표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약속했다.

이날 공동기자회견에는 강은미 당선자를 비롯, 전주연(시 비례대표), 안병강(동구), 이대행, 이은주, 류정수, 김은아(이상 서구), 이이현, 배진하(이상 남구), 소재섭, 최유진(이상 북구), 국강현, 김도훈, 김선미, 김은정, 최경미(이상 광산구) 당선자 등 16명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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