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향기로운 노래 이야기’ 음악회
‘맑고 향기로운 노래 이야기’ 음악회
  • 김경애 시민기자
  • 승인 2010.06.3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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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 7월1일 광주문예회관대극장

산사의 새벽 예불은  장엄하다. 타종 소리에 이어 울러 퍼지는 법고소리, 그리고 스님의 예불 목소리는 인간의 영혼을 깨운다. ‘나의문화유산답사기’의 저자 유홍준씨는 수덕사 비구니 스님들의 합창 예불을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악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깊은 산중에서나 들을 수 있는 스님들의 음악회가 광주에서 열린다.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가 주최하는 ‘맑고 향기로운 노래 이야기’가 오는 7월 1일 광주 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금강스님 사회로 열리는 이번 음악회에는 종성스님의 법고에 이어 시명스님의 그리운 금강산, 부처님께 귀의 합니다, 등이 성악으로 불러지고 심진스님은 바람 부는 날엔 너에게로 가고 싶다, 싸릿골, 야망 등을 노래 할 예정이다.

불교 명상음악가인 범능스님은  꽃등 들어 님 오시면, 꽃을 바치나이다, 잎마다 이슬 젓듯, 등 불교음악을 부를 예정이다. 또한 부루나 합창단과 로터스 합창단으로 구성된 혼성합창단의 새로 나게 하소서, 청산은 나를 보고 등이 청중과 만나게 된다.

‘맑고 향기로운 노래 이야기’는 법정스님 입적 이후 스님에 대한 ‘무소유’와 ‘환경사랑’의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사회가 진정 맑고 향기로운 세상이 되기를 바라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음악회를 통해 모아진 기금은 불교의 사회적 참여를 담보해갈 ‘불교NGO 센터 건립’에 전액 보탤 예정이다.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는 지난 2008년 4월 19일 창립 이후 광주전남지역에 불교의 사회적 역할과 참여를 고민하며 실천해온 단체다. 무엇보다 불교가 부처님 가르침에 근거하여 우리 이웃과 세상의 아픔과 고통에 귀 기울이고 그 고통의 사슬을 끊어내는 데 대안과 방법은 무엇인지를 찾는데 주력해 왔다.

그 동안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는 빈 그릇 운동, 쓰레기 제로운동의 확대, 4대강 사업저지를 위해 광주·전남북 사찰과 단체를 돌아다니며 환경법회를 매월 실시해오고 있으며, 미래세대를 위한 어린이와 청소년프로그램으로 생태적 감수성을 고취시키기 위한 어린이생태학교와 동남아시아 불교권 국가를 돌아보는 선재역사문화탐방을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해 왔다.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범일 스님은 “1600년의 전통을 갖고 있는 불교문화의 정신과 혼을 광주시민에게 전해 주고자 음악회를 마련했다”며“ 맑고 향기로운 노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을 살피고 성찰하며, 이웃과 세상의 아픔에 귀 기울일 줄 아는 사랑과 자비의 정신으로 살아가는 것이 참된 행복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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