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의원 선거 뒤 본격대책 마련”
“참의원 선거 뒤 본격대책 마련”
  • 정영대 기자
  • 승인 2010.06.27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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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게 게이꼬 전후보상 의원연맹 사무국장

▲ 이시게 의원.
지난 4월6일 일본 민주당 내에 ‘전후 보상문제를 생각하는 의원연맹’(이하 의원연맹)이 만들어졌다. 정권교체가 몰고 온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다. 현재 의원모임에는 개인자격으로 30여명의 의원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23일 오후 일본 중의원 제1의원회관 회의실. 일본방문단과 나고야지원회는 이시게 게이꼬 의원을 만나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시게 의원은 현재 의원연맹의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이시게 의원은 “일본은 지금 덮고 습기 많은 힘든 계절인데 나이 드신 원고들의 건강이 걱정 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시게 의원은 이어 “후생연금 99엔 지급사실도 알고 있고 나고야 고등재판소에서 강제노동 사실을 인정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며 “일본정부가 어떤 형태로든 해결하도록 조선인 강제노동 피해자 구제를 위한 입법요청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입법화 처리가 지지부진한데 대해서는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시게 의원은 “정권교체는 됐는데 아직까지 법안을 만들고 입법화 처리를 하는 데까지는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며 “내각부 서명전달을 계기로 민주당과 정부조직 내에 담당부서를 만드는 일부터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대책마련은 내달 10일 이후에나 가능할 것 같다. 현재 한창 진행 중인 참의원 선거 때문에 모든 일정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이시게 의원은 “구체적인 대책은 내달 10일 참의원 선거가 끝난 뒤에나 할 수 있다는 말을 할 수밖에 없다”며 “참의원 선거가 끝나는 대로 하루빨리 사죄와 보상이 되도록 민주당 내부에서부터 대처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또 “짧은 시간에 13만4천여 명의 한국인과 국회의원 100명이 서명을 했다는 것은 과거사 문제해결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것”이라며 “한국인들의 서명운동을 감명 깊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시게 의원은 “태평양 전쟁당시 초등학교 1학년으로 전쟁을 직접 체험하지는 못했지만 공유한 사람으로서 정신대피해자들이 얼마나 고생했는지 공감하고 있다”며 “방문단이 7월15일까지 미쯔비시에 회답을 요구한 것에 대해 마음에 간곡히 새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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