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장을 꿈꾸며”…장애인기능대회 열려
“기능장을 꿈꾸며”…장애인기능대회 열려
  • 차광석 시민기자
  • 승인 2010.06.2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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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폴리텍Ⅴ대학 등에서 22개 종목 206명 참가

▲ 광주장애인기능경기대회가 한국폴리텍Ⅴ대학 등 광주시내 6개 경기장에서 치러졌다. 16일 장애인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개회식에서 이재홍 대회운영위원장이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장애인들이 기술로 실력을 뽐내는 광주장애인기능경기대회가 치러졌다.

2010 광주장애인기능경기대회는 한국폴리텍Ⅴ대학 등 광주시내 6개 경기장에서 CNC선반, 3D제품 디자인 등 총 22개 종목으로 치러졌으며, 206명(지체 128명, 청각언어 19명, 시각 48명, 지적 5명, 기타 5명)의 장애인선수가 참가했다.

올 해로 15년째 개최되고 있는 장애인기능경기대회는 장애인들에게 기능 수준 향상과 직업 안정을 통해 현대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자립의 기회를 열고 장애인,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가는 통합사회 구현을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다.

노동부가 주최하고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 광주지부가 주관하는 이 대회는 광주에 거주하는 장애인 중 치러지는 종목에 자신이 있으면 누구나 참가를 할 수 있으며, 다만 전년도 전국대회 입상자는 참여할 수 없다.

대회 운영위원장을 맡은 이재홍 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 광주지부장은 “장애인들이 사회생활을 해 나가는 데 조금씩 변화가 일어나고 있지만 체감 속도가 너무 더디다. 하지만 이럴 때 일수록 장애인이 스스로 실력을 키워 산업 전선에 뛰어 들어서 제 역량을 발휘할 준비를 해야 한다”면서, “부디 이번 대회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어 한 명의 장애인이라도 더 안정적인 직장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대회는 22개 직종별로 금·은·동 입상자를 선정하고 상장과 메달 그리고 각 50, 30, 20만 원의 시상금이 수여되며, 대회 입상자는 해당직종 기능사 시험에서 실기시험을 면제 받는다.

이번 대회에서는 컴퓨터 활용능력에 참가한 서경수(지체장애 3급)씨, 시각디자인의 김창의(지체1급)씨를 비롯해 금상 18명, 은상 18명, 동상 15명이 입상의 영예를 안았다.

▲ 뇌병변 장애로 인해 양손을 쓸수 없어 발로 마우스를 움직이고 있는 전자출판 분야 참가 선수.
시각디자인분야에서 금상을 수상한 김창의씨는 “장애인기능경기대회는 시합인 동시에 배우고 익히는 장애인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화합의 장”이라며 “이런 대회에서 입상의 영예를 안아 너무 기쁘고 앞으로의 생활에도 보다 성실히 임할 각오가 저절로 생겼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장애인기능경기대회는 광주뿐만 아니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16개 시도에서 동시에 개막됐으며 지역 수상자들은 9월에 있을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 나가게 되며, 전국대회 수상자는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 참가 자격이 부여된다.

특히, 4년마다 열리는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이 2011년도에 우리나라에서 열리기 때문에 올 해 기능대회는 그 어느 때보다 열정적이고 진지한 대회가 됐다.

50여 개국 1,500여 명의 장애인이 컴퓨터 수리 등 30개 직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8회 서울국제장애인올림픽에는 한 국가에서 각 종목당 1명씩 출전할 수 있지만 개최국은 2명까지 참석할 수 있어 국제무대에서의 메달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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