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중 전남대 교수, 남아공 여행기 펴내
이기중 전남대 교수, 남아공 여행기 펴내
  • 장희정 시민기자
  • 승인 2010.06.09 10: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월드컵 열기 맞춰 두 번의 여행 통해 책 출간

▲ 이기중 교수.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의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는 시점에서 남아공 관련 책이 출간됐다.

‘남아공 무지개의 나라를 가다’ 저자는 전남대학교 인류학과 이기중 교수로 전 세계 90여 개국을 여행한 여행전문가이자, 이 전에 북유럽과 동유럽, 그리고 유럽맥주기행에 관한 책을 써 낸 여행 작가이기도 하다. 그와 함께 남아공 여행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그의 여행 철학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직항노선이 없는 머나먼 땅, 남아공을 두 번이나 가게된 것도 그만큼 그 곳을 여행하는데 있어 남다른 매력이 있어서가 아닐까? 처음에는 홀로 남아공을 비롯해서 나미비아, 잠비아, 짐바브웨, 보츠와나, 탄자니아를 도는 남아프리카 일주를 했고, 두 번째는 전남대 학생들과 남아공의 주요도시와 국립공원 등을 돌아보는 약 한 달여의 여행을 했다고 한다. 그의 여정 속에는 남아공의 아픈 역사와, 수려한 자연환경, 그리고 그들의 문화와 생활 등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남아공 여행을 마치고 무엇이 가장 기억에 남느냐는 질문에 “남아공의 케이프타운이 기억에 남는다. 유럽도시같이 생긴 줄 몰랐는데 아프리카에서 만난 유럽이었고, 아프리카일 것 같다는 기존의 개념을 깨는 도시였다. 케이프타운이 영국과 네덜란드의 지배를 받아서 지배역사가 존재하는 곳이다.” 라며 남아공을 기억했다.

주로 남아공에 대해서는 남아공의 최초의 흑인대통령인 넬슨 만델라를 기억하거나, 다가올 월드컵 개최지 정도의 인식을 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이 책을 통해 그 나라만의 독특한 역사와 유적지 등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기존의 다른 남아공 여행 책과는 차별화를 두고 앞으로 남아공을 여행할 여행객들에게 색다른 몇 개의 팁을 준다.

첫 번째는 남아공 일주 루트 제공, 두 번째는 새로운 음식문화인 ‘브라이’(남아공 식 바비큐)의 소개와 마지막으로 ‘바즈버스’라는 남아공 전체의 게스트하우스를 연결하는 여행시스템은 눈 여겨 볼만 하다.

누구에게나 첫 여행지는 잊지 못할 추억이며, 첫사랑과 같다고 한다. 세계 곳곳에 그의 발자국이 새겨있지만 그 여행의 시작점에 대해 궁금해졌다. “대학원 다닐 때 처음으로 여행했던 곳이 타이베이였다. 그래서 첫 여행지라 인상이 좋다. 첫사랑이 베스트사랑은 아니지만 타이베이는 늘 기억에 남는 도시이다.” 라고 잠시 그때의 추억을 떠올렸다. 

한국여행에 대한 책을 써볼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나중에. 외국여행은 많이 했으니, 한국의 여행 책을 쓸 생각도 있지만, 요즘은 많이 그와 관련된 책이 많이 출판되고 있어서 특화시키기 어렵다. 가능하면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소개하는 책을 만들 생각도 있다.”며 그가 엮어낼 한국은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기대된다.

그에게 있어 여행은 많은 것을 포기하면서 선택한 것이니 만큼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때에도, 사적인 자리에서 담소를 나눌 때도 늘 좋은 경험으로 쓰인다고 한다. 글로벌 리더를 꿈꾸는 학생들에게도 그의 여행이야기는 타문화에 열린 자세로 다가설 수 있는 하나의 계기이자, 지인들에게는 새로운 여행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정보통이 되는 그의 여행자로서의 삶은 주위에게 좋은 영향을 끼친다.

교수, 여행전문가, 여행 작가, 비어헌터(또 전 세계 맥주를 소개하는 책 ‘맥주수첩’출간을 앞두고 있다)등 다양한 별명들 중 무엇으로 더 불리기를 원하느냐는 질문에 하나하나 다 애착이 간다는 그의 다음 행보가 기다려진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