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표심 요동…야권연대 환호
수도권 표심 요동…야권연대 환호
  • 정영대 기자
  • 승인 2010.06.02 2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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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오세훈 0.2%P 차 박빙…송영길 역전
한나라 5곳, 민주당 5곳 우세…초 경합도 5곳

6·2지방선거에서 수도권 표심이 요동쳤다. 내심 수도권 ‘싹쓸이’를 장담하던 한나라당은 ‘당혹감’에 빠졌고 야권연대는 ‘환호’했다.

KBS·MBC·SBS 방송 3사가 내놓은 출구조사 결과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각각 5곳에서, 자유선진당이 1곳에서 승기를 잡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다른 5곳은 승리를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초 경합 양상이 펼쳐졌다.

특히 한나라당의 압승이 예상됐던 서울에서는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와 한명숙 민주당 후보가 각각 47.4%와 47.2%를 기록해 0.2%p 차의 초박빙 승부를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에서는 야권연대가 확실한 ‘보약’이 됐다. 한나라당의 천안암 발 신북풍 노림수도 먹히지 않았다. 송영길 민주당 후보가 52.1%로 안상수 후보(45.5%)를 제친 것이다.
경기도에서는 막판 단일화로 맹추격의 불씨를 당겼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가 47.9%에 그쳐 김문수 한나라당 후보(52.1%)에 4.2%p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지역과 경남, 제주 등 다섯 개 지역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혼전을 벌이고 있다.
대전에서는 염홍철 자유선진당 후보(48.4%)가 박성효 한나라당 후보(28.2%)를 여유 있게 앞섰다. 충남과 충북에서는 민주당 안희정 후보(41.4%)와 이시종 후보(49.6%)가 자유선진당 박상돈(38.8%) 후보와 한나라당 정우택 후보(48.5%)보다 간발의 차로 앞서 있다.

경남에서는 ‘친노 적통’을 자임하는 무소속 김두관 후보가 51.5%로 이달 곤 한나라당 후보(48.5%)에 약간 앞섰다. 강원도에서도 이광재 민주당 후보가 53.4%를 얻어 이계진 한나라당 후보(46.6%)에 박빙의 승부를 예고했다. 제주도에서는 무소속 우근민 후보(42%)와 현명관 후보(40.8%)가 초경합 중이다.

반면, 호남과 영남에서 이변은 없었다. 부산과 대구, 울산, 경북에서는 한나라당 소속 후보가 당선을 낙점했다.

광주에서는 강운태 민주당 후보가 58.8%로 정찬용 국민참여당 후보(14.5%)를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에서도 박준영 민주당 후보가 72.2%로 김대식 한나라당 후보(11.6%)를 크게 앞섰다. 전북 역시 김완주 민주당 후보(72.9%)가 정운천 한나라당 후보(16.4%)에 압승을 거뒀다.

한편, 미디어리서치 등 세 개의 여론조사 기관은 KBS·MBC·SBS의 의뢰를 받아 이날 오전 6시부터 전국 16개 시도, 6백 곳의 투표소에서 투표자 13만 명을 대상으로 출구조사를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2%~2.0%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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