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당 후보들에게 한 표를
진보정당 후보들에게 한 표를
  • 정영대 기자
  • 승인 2010.05.31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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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과 대안, “민주당 지역정치 독점해소” 호소
유권자 투표참여·정당보다 후보 자질 선택 주문

광주 희망과 대안이 6·2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지역정치독점 해소’와 ‘진보정당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풀뿌리 민주주의’와 ‘지방정치 정상화’를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통과의례라는 판단 때문이다.

더군다나 ‘민주당 환골탈태’를 위해서라도 ‘묻지 마 투표’에서 벗어나 지역민심의 매운 맛을 올바로 전달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희망과 대안은 31일 ‘광주시민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해 ‘민주당 견제론’을 제기했다. 이번 지방선거가 ‘MB정권 우선 심판’ 무대가 돼야 하지만 적어도 광주에서만큼은 ‘민주당 일색의 의회출현’을 막아야 한다는 절박함의 표현이다.

희망과 대안은 “지난 20여 년간 광주시민의 피와 땀으로 일궈온 민주주의의 가치, 생태적 가치,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공동체적 가치가 한나라당 집권 2년 만에 송두리째 부정되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하지만 “MB정권 심판 못지않게 광주를 견제와 균형이 작동되는 풀뿌리 민주주의 모범도시로 새롭게 변화시키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며 “더 이상 묻지 마 투표를 해서는 안 된다”고 주문했다. 

희망과 대안은 “지난 20여 년간 경선파행을 반복하면서 시민의 자긍심을 철저히 짓밟아 온 민주당이 시·도당은 물론 어느 누구하나 진정한 사과와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그런데도 민주당이 적반하장으로 민주세력 운운하면서 ‘미워도 다시 한 번’이라는 흘러간 옛 노래를 반복해서 틀고 있다”고 비판했다. 

‘후보자 선택 기준’을 제시하고 ‘유권자 투표참여’도 독려했다. ‘정당’보다 도덕성과 능력, 자질을 중심으로 ‘후보’를 선택하라는 거다.

희망과 대안은 “광주미래를 위해 누가 헌신적인 봉사를 하고 지역정치의 미래를 위해 어떤 후보가 견제와 균형의 소신을 갖고 있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며 “지역정서에 호소해 획일적 선택을 강요하는 후보에게 절대로 광주의 미래를 맡겨서는 안 된다”고 주문했다.

또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못한다고 정치를 외면하면 지역사회의 발전과 지역민의 삶의 질은 항상 정체될 수밖에 없다”며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적극적으로 투표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진보정당에 대한 ‘전략투표’도 부탁했다. 최소한 시민의 대의기관인 광역의회만이라도 견제와 균형이 작동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희망과 대안은 “단체장과 이를 견제하고 감시해야 할 의회가 전원 민주당 출신으로 채워진다면 우리 지역은 더 이상 희망이 없다”며 “단체장 전횡과 독선을 감시하고 비판할 수 있도록 최소 광역의회만이라도 진보정당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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