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선택 ‘진보교육감’
엄마의 선택 ‘진보교육감’
  • 정영대 기자
  • 승인 2010.05.25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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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여성유권자 1163명 장휘국 후보 지지 선언
사교육비 부담·경쟁만능교육 종식…선진교육실현

6·2교육감선거에서 엄마들의 반란이 시작됐다.

광주지역 여성유권자 1163명이 장휘국 광주시교육감후보 지지·당선운동을 선언했다. 엄마들의 선택으로 ‘사교육비 부담’과 ‘경쟁만능 교육’을 종식시키자는 것이다.

장휘국 후보를 지지하는 광주여성 1000인 선언 참가자 일동(이하 참가자)은 24일 오후 광주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2 엄마들의 선택으로 선진교육 실현’을 다짐했다.

▲ 장휘국 후보를 지지하는 광주여성 1000인 선언 참가자 일동(이하 참가자)은 24일 오후 광주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2 엄마들의 선택으로 선진교육 실현’을 다짐했다. <사진제공=광주시민센터>
참가자들은 “사교육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현실적 공교육 실현과 교육복지정책 실현, 아이들을 소몰이 교육하는 과도한 경쟁만능교육 중단을 위해 장휘국 시민추대 진보교육감 후보를 공식 지지하고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참가자들은 학교현장의 촌지문제와 아이들의 학업스트레스, 사교육비 부담으로 가중된 가정경제 어려움 등을 토로하고 교육선진국 수준의 공교육 지원강화를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또 ‘광주시 교육감의 덕목’으로 ▲공교육 강화 후보 ▲인재교육실현 후보 ▲복지학교 후보 ▲청렴·청정 후보 ▲미래희망 후보 등을 제시했다.

참가자들은 선언문을 통해 “우리나라는 중학교까지 의무교육을 시행하고 있지만 OECD 국가 중 공교육비 민간부담률 1위”라며 “연간 사교육비로 지출되는 액수가 40조원 남짓할 정도로 학교교육에 대한 학부모 부담률이 가장 높다”고 지적했다.

또 “노후 안정보다 사교육비로 모든 것을 쏟아 붓고 있지만 청년실업 대란 속에서 아이들의 앞날은 불안하기만 하다”며 “교육비 부담 때문에 자살하는 부모들의 소식을 접할 때마다 남의 이야기로 들리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MB식 경쟁위주의 교육’에 대한 성토도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OECD 국가 중 하루 총 수업량은 평균 두 배가 많고 수면시간은 평균 1시간이상 적은데도 우리 아이들이 자기 주도적 학습량이나 창의력 면에서는 평균이하의 수치를 보이고 있다”며 “소몰이하듯 시험 진도를 따라가야 하는 현실에서 이를 기대하기란 불가능하다”고 잘라 말했다.   

▲ 광주지역 여성유권자 1163명이 장휘국 광주시교육감후보 지지·당선운동을 선언했다. 엄마들의 선택으로 ‘사교육비 부담’과 ‘경쟁만능 교육’을 종식시키자는 것이다. <사진제공=광주시민센터>
‘팥’빠진 의무교육을 ‘복지교육’으로 보완하라는 요구도 나왔다.

중학교까지 의무교육을 법으로 정하고 있지만 학교급식이 빠져 있어 무늬에 불과하다는 지적인 셈. 실제로 광주는 광역단위 학부모 급식비 부담률 전국 최고를 기록하고 있고 고등학교 한 달 급식비 부담만 8만원에 육박하고 있다. 경제양극화로 수학여행과 체험교육, 수업준비물에 부담을 갖는 가정도 하나, 둘 늘어나고 있다.

참가자들은 “중학교 과정에서 뚜렷하게 나타나는 학교진학 포기, 가출, 자살율 등은 광주교육에 드리워진 암울함”이라며 “이런 교육을 보듬고 나갈 교육이념과 복지가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참가들은 이외에도 “촌지사건, 건설공사·체육비품 납품업체 리베이트, 사업비 횡령, 성적조작 등 나락으로 추락하고 있는 광주교육의 청렴도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앞서 광주시민단체협의회(이하 시단협)도 지난 10일 ‘장휘국 후보 지지선언’을 발표하고 ‘6·2지방선거를 교육개혁과 교육 자치를 실현하는 원년으로 삼자’고 호소했다.

시단협은 이날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범 민주개혁 시민추대 후보로 장휘국 후보를 선출했다”며 “장 후보가 이명박 정부의 5%만을 위한 특권교육, 경쟁과 차별적 교육정책을 과감히 수정하고 다양성과 창의성이 살아있는 교육을 실천시켜 나갈 최적의 대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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