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2호선 노면전차 대체”
“도시철도 2호선 노면전차 대체”
  • 정영대 기자
  • 승인 2010.05.20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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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철도 2호선 1조9천억 원대 예산 시재정 부담
정찬용 후보, 재정도·시민편익·도시미관 등도 고려

국민참여당 정찬용 광주시장후보가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 전면백지화와 노면전차(바이모달트램) 대체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 국민참여당 정찬용 광주시장 후보
정 후보는 19일 광주 녹색교통 청사진을 제시하는 자리에서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은 재정자립도가 낮은 광주시가 감당하기 힘들만큼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고 시민편의나 도시·자연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토건주의식 행정의 대표적 사례가 될 우려가 있다”고 반대이유를 밝혔다.

또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을 백지화하고 대체 교통수단으로 도시·자연 친화적 노면전차시스템을 기존 2호선 구간에 구축해 시민편의를 증진시키고 녹색교통시스템을 완성시키겠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정 후보 측에 따르면 현재 운행 중인 1호선의 2019년까지 상환 부채규모는 1100억 원 이상이고 운영비와 채무상환액도 800억 원에 달한다. 그 같은 상황에서 1조9천억 원대의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도시철도 2호선은 시의 재정건전성을 위협하는 ‘돈 먹는 하마’가 될 수 있다는 것.

게다가 도시철도 2호선은 40㎞구간에서 지상 20m 고가형으로 건설될 예정이어서 4000개 이상의 교각설치가 불가피하다. 도시미관훼손과 소음공해발생, 일조권·조망권 침해 등 시민 편익보다 각종 피해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도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정 후보는 “도시철도 2호선을 노면전차로 대체하면 건설비용을 기존보다 1/10 수준으로 줄일 수 있고 공사기간도 1~2년 밖에 걸리지 않아 자연환경과 도시미관을 해치지 않는 녹색교통체계를 갖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노면전차는 저상설계가 가능해 노약자와 장애인의 이동권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도시공간을 단절시키는 기존철도시스템과 달리 선로역할을 하는 마그네틱 가이드를 매설해 일반도로와 공존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는 이어 “도시철도 2호선을 노면전차체계로 대체하면 기존 버스노선과 지하철과 환승체계가 세워지고 광주녹색교통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시 재정안정과 저가의 대중교통체계, 에너지 절약과 도로환경 개선 등 사람중심의 교통체계가 조성된다”고 기대했다.

정 후보는 이밖에도 ▲마을버스 도입 ▲시외버스 터미널 4대 관문 분산 ▲지하철~노면전차~시내버스~마을버스 간 무료환승제 실시 등을 약속했다.

한편, 노면전차는 버스의 유연성과 경제성, 전철의 전용선로를 이용하는 철도주행의 장점을 모두 갖춘 신개념 교통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노면에 마그네틱 가이드를 매설하고 차량이 마그네틱 가이드와 통신하는 방식으로 자동·반자동 운행이 가능하며, 필요시 마그네틱 가이드가 없는 일반도로에서도 운행이 가능하다.

노면전차는 수소전지와 CNG를 필요에 따라 교체 사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소음과 매연을 최소화하고 도시의 열섬현상을 방지할 수 있어 친환경 녹색교통에도 부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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