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정신은 민주주의 투쟁의 영원한 귀감”
“광주정신은 민주주의 투쟁의 영원한 귀감”
  • 정영대 기자
  • 승인 2010.05.18 2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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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출신 수실 파큐렐 2010년 광주인권상 수상

“광주의 정신은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우리의 투쟁에 영원토록 귀감이 될 것입니다.”

▲ 2010년 광주인권상 수상자 수실 파큐렐.
네팔 출신 인권운동가 수실 파큐렐(Sushil Pyakurel·59)씨는 18일 ‘2010년 광주인권상’ 수상소감을 통해 “광주에서 5·18이 발발했을 때 나도 네팔의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고 있었다”며 “5·18은 나에게 영감을 주는 원천이자 독재에 저항할 수 있는 힘이었다”고 고백했다.

또 “네팔의 작은 도시에서 라디오를 통해 들은 1980년 광주의 소식이 당시 민주화운동을 하던 나에게 많은 용기를 줬다”며 “광주라는 이름은 1980년대 민주화를 지지하던 젊은이들에게 매우 친숙한 이름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어 “이 자리에서 네팔의 민주주의와 인권신장을 위해 남은 삶을 헌신하고자하는 의지를 표명하고자 한다”며 “이 상을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에 앞장서도록 응원해준, 이제는 고인이 된 동료 프라카스 카플레(Prakash Kaphley)에게 바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 순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부상자와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진심어린 경의를 표 한다”고 말하고 “광주의 정신을 계승해 지속적인 민주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준 광주시민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광주정신의 아시아 지역 내재화도 희망했다.

그는 “남아시아 지역의 많은 나라에서 아직도 착취와 배제, 사법살인과 고문, 사회적 불평등, 인권침해, 무력반란 등이 만연하고 있다”며 “광주의 정신을 내재화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5·18기념재단은 이날 오후 서구 치평동 기념재단 문화센터 대동홀에서 시상식을 갖고 파큐렐씨에게 5천만 원의 상금과 금장메달, 상장 등을 수여했다.

한편, 광주인권상 심사위원회는 지난달 21일 네팔 절대왕정의 비민주적이고 폭압적인 통치에 맞서 민주주의와 인권신장에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해 수실 파큐렐을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결정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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