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여성단체, ‘광주여성선언’ 채택
지역여성단체, ‘광주여성선언’ 채택
  • 정영대 기자
  • 승인 2010.05.17 12: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18 기념식 본 행사 ‘임을 위한 행진곡’ 누락 반발
천안함침몰 원인규명 없이 안보 불안감 조장말아야

오월여성제 추진위원회와 광주전남여성단체 연합이 지난 14일 5·18민중항쟁 30주년을 맞아 ‘광주여성선언’을 채택했다.

선언은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냉전적 이분법으로 국민을 위협하는 시대착오적인 정치상황이 답답하다”며 “5·18민중항쟁 30주년을 맞아 참으로 비통하고 부끄러운 심정”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더군다나 정부가 이번 5·18 기념식 본 행사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누락시키기로 해 강력 항의했다.

선언은 “매년 5·18 기념식에서 불렸던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정부가 진행하는 행사에서 부르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광주민중항쟁의 정신을 송두리째 뽑는 사태”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최근 천안함 사태와 검사 스폰서 사건, 공직자 비리 등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선언은 “천안함 침몰에 대한 정확한 원인이 규명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국민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검사 스폰서 사건으로 만천하에 폭로된 검찰 비리와 끊일 줄 모르고 일어나는 공직자 비리들로 얼룩진 정치·사회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토로했다.

선언은 이어 “이명박 정부가 4대강사업으로 온 국토를 만신창이로 만들고 복지예산을 줄여 급식을 제공받던 아이들의 밥그릇까지 빼앗아 가고 있다”며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실업은 계속 늘어나고 여성들은 그나마 비정규직의 불안한 일자리마저 찾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선언 참가단체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 통제 즉각 중지 ▲시대착오적 냉전논리 국정운영 즉각 중지 ▲검찰 등 공직비리와 성상납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와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