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민주당’ 선거연대 구체화 될까
‘반민주당’ 선거연대 구체화 될까
  • 강성관 기자
  • 승인 2010.04.23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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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성엔 ‘공감’…실체적 논의는 ‘아직’


전국적 차원의 반(反)MB(이명박 대통령)선거를 위한 ‘4+4 선거연대’ 협상이 결렬된 이후 광주지역 ‘반민주 선거연대’가 구체화 될지 관심이다.

그 동안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광주시당은 ‘4+4 선거연대’ 결과를 지켜본 후 지역 차원의 연대 논의를 하겠다는 유보적인 입장을 취해온 만큼 구체적인 논의가 시작될 수 있는 상황은 마련된 셈이다.

무소속 정찬용 광주시장 예비후보와 이병완 국민참여당  광주시장 예비후보는 “민주당 심판과 민주개혁세력 연대를 위한 필요하다”며 후보단일화를 선언, 민주당 심판을 위한 선거연대의 촉진제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정찬용 후보는 “광주에서 진행 중인 정찬용, 윤난실, 장원섭, 이병완 후보 간 단일화 협상은 중앙단위의 연대협상 결렬과는 달리 반드시 성사시켜야한다”며 “광주에서 진행되고 있는 민주개혁진보세력의 선거연대 및 후보단일화로 광주가 전국의 MB정권 심판을 이끌어가야 할 때다”라고 강조했다.

윤난실 진보신당 광주시장 예비후보는 ‘4+4선거연대’ 결렬 이전에 민주노동당 측에 ‘장원섭 광주시장 후보와의 정치협상’을 제안했다. 진보신당 광주시당 한 관계자는 “민노당으로부터 공식적인 답변을 듣지는 못했다”며 “모든 연대 범위와 방법을 논의할 수 있다는 전제에서 가장 현실적이고 의미 있는 연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후보와 진보신당은 시의원 후보단일화를 중심으로 한 ‘1:1 단일후보’를 주장해 왔다. 광주시의원 19개 선거구에 ‘반민주당 단일후보’를 출마시키자는 것이다.

민노당은 ‘4+4선거연대’ 결렬에 대해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에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 이 때문에 당장에 테이블이 마련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특히 장원섭 민노당 광주시장 예비후보는 “참여당 이병완 후보는 반MB 야권연대 협상 결렬의 책임을 통감해야한다”며 “참여당이 이번 문제에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광주의 비민주당 선거연대 또한 진정성 있게 추진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민노당 광주시당은 구체적인 연대 방안 등에 대한 내부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참여당 광주시당 관계자는 “민주당 일당 독점을 타파하기 위한 연대에는 언제든지 나설 수 있다”며 “적절한 시점이 되면 시당 차원의 입장을 정리해 제안도 하고 논의를 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민노당의 책임론에 대해 부당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참여당은 논의의 현실성 등을 감안해 시장·구청장·시의원 선거 단일화 논의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각 진영이 연대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원칙적으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논의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연대의 폭과 방법 등에서 무게 중심이 달라 ‘실체적 논의’는 당장 어려울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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