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 연구에 ‘열정’을 쏟다
무용 연구에 ‘열정’을 쏟다
  • 류미선 시민기자
  • 승인 2010.04.19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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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광주전남북무용교육원 학교교육분과 자율연수

▲ 광주전남북무용교육원 회원들이 지난 10일 광주여자대학교 무용학과 연습실에서 자율연수를 진행했다. 교육 자료 공유뿐만 아니라, 타 지역의 무용 관련 명사 초청 강의도 함께 하며 무용 교육에 열정을 쏟고 있다.

지난 일요일(10일) 아침, 광주여자대학교 무용학과 연습실. 60여명의 무용 강사들이 마주 보고 선 강사의 동작을 바지런히 따라하고 있다. 쿵딱 쿵딱 전통 장단에 맞추어 손짓 발짓이 분주하다. 한 달에 한 번, 광주전남북지역 무용 강사들의 자율 연수 모습이다.

오늘의 연수를 위해 광주와 전남에서 45명, 전북에서 15명의 무용 강사들이 자발적으로 모였다. 귀한 주말 시간이 아까울 법도 한데 ‘광주전남북무용교육원’ 회원들의 참여도는 오히려 상승세다. 올해 들어 회원 수가 더 늘었다. 그만큼 얻어 가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벌써 16회인 오늘 연수의 일정은 신희흥 강사의 ‘즐거운 무용시간 수업설계’를 시작으로 박미진 강사의 ‘우리 장단 익히기’, 교육 대상(초등학생, 중등학생)에 따른 박미진 강사와 김자낭 강사의 무용 강습이 있었다. 강사들을 가르치는 ‘강사들’ 역시 <광주전남북무용교육원>의 회원이다. 선배 기수 회원들의 풍부한 현장 경험과 교육 노하우를 후배 기수 회원들에게 전달해주는 자리다. 사무국장을 맞고 있는 신희흥 씨는 매 달 연수를 준비할 때 마다 위 기수 회원들의 숙제는 ‘이번엔 아래 기수 회원들이 무엇을 얻어갈 수 있을까’라고 털어 놓았다.

위 기수 회원들의 강의가 끝난 후 회원들은 모둠별로 모의 토론 시간을 통해 각자 교육 현장에서 겪었던 일들을 공유하기도 한다. 대학을 갓 졸업한 20대 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회원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배우고 가르친다며 입을 모아 얘기한다.

“사실 학교에서 무용 강사들의 위치와 영역이 명확하게 잡혀있지 않잖아요. 어떤 교장선생님은 ‘마스게임’을 가르쳐달라고 하실 정도에요. 우리는 아이들의 ‘표현 능력’을 키우려는 건데…. 이런 견해 차이 때문에 가끔 힘들 때가 있어요.” 한 강사가 넌지시 속 얘기를 털어놓았다. 각자 다른 학교에서 다른 아이들을 가르치는 만큼 고민도 천차만별이지만 같이 모여 얘기하면 고민도 반이 된다.

회원들끼리의 교육 자료 공유뿐만 아니라, 타 지역의 무용 관련 명사 초청 강의도 이뤄지고 있다. 아래 기수 회원들이 연습을 하는 연습실 밖에서는 위 기수 회원들이 각자의 노트북컴퓨터를 이용하여 무용 자료 CD를 굽고 있었다. 일정 조절과 자료 준비까지 연수 준비가 번거롭지 않느냐는 질문에 한 회원은 “나만 좋자고 하는 게 아니라 다 함께 가는 것이기 때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고 웃으며 대답해 보였다.

무용 외에도 요가와 필라테스 등 다양한 분야의 체육 활동을 몸 풀기로 응용하면서 같이 배우는 시간도 갖고 있다. 끊임없이 연구하고 공유하는 회원들의 모습이 강사들 간의 끈끈한 정과 무용교육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는 자리였다. 강사들의 그 열정이 교육현장에서 활짝 꽃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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