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2명해고·151명 징계·50여명 고발 ‘악명’
간부들은 직급·권한 남용…조합원은 승진 제외
간부들은 직급·권한 남용…조합원은 승진 제외
한국쓰리엠(대표 프랭크 알 리틀)의 노동탄압이 위험수위를 넘어섰다.
한국쓰리엠은 지난해 8월부터 현재까지 조합원 2명을 해고하고 전체조합원의 30%에 해당하는 151명을 징계했다. 또 50명이 넘는 조합원을 고소했다. 지난해 5월 노동조합이 설립된 이후 다양한 방식으로 노동자 탄압을 일삼고 있어서다. 이에 맞서 한국쓰리엠 지회도 지난달 5일부터 부분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쓰리엠 지회에 따르면 “사측은 지난해 8월말 임금협상이 끝나자 박모씨를 경영본부장으로 영입해 노조탄압에 나섰다”며 “조합원 2명이 해고되고 151명이 정직과 감봉조치를 받았으며 고소된 조합원만 50여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 “조합원들을 이유 없이 승진에서 제외하면서도 회사간부들은 직급과 권한을 남용하고 있다”며 “다단계 제품강매, 여성 성희롱, 부서회식비 유용 등의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사측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지부장 장영열)는 지난 7일 나주시 문평공단 한국쓰리엠 공장 앞에서 400여명의 노동자가 모인 가운데 ‘노동기본권 쟁취와 한국쓰리엠 단협투쟁 승리’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었다. 나주공장 조합원 230여명은 이날 4시간 파업을 진행하고 결의대회에 참석했다.
정우현 조합원은 “회사에서 임금을 더 올리려고 파업을 한다고 악선전을 하고 있지만 우리는 임금 때문이 아니라 당당한 노동자로 살기 위해 노조에 가입했다”며 “회사의 부당한 억압과 차별적 대우에 맞서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를 찾기 위해 투쟁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쓰리엠 지회는 지난해 12월10일부터 매주 서울상경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지회장과 프랭크 대표이사의 직접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지회 관계자는 “매주 20여명의 조합원이 한조를 이뤄 1주일 간 서울에서 숙박을 하며 본사 앞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며 “하지만 회사는 지회장과 대표이사 면담을 포함해 요구일체를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지회는 ▲해고 조합원 2명 복직과 150여명의 징계 및 고소고발 철회 ▲용역깡패 철수 ▲2009년 단체협약 조기 타결 ▲노사 대표자간 면담 등을 요구하고 있다.
광전지부는 이날 결의대회에서 “쓰리엠 지회가 단체협약과 해고자 복직 등 현안문제가 일괄타결될 때가지 총력 투쟁할 계획”이라며 “사측이 해결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지회의 요구사항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다시 대규모 결의대회를 진행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광전지부와 민주노총 전남지역본부 사업장 조합원들이 대거 참여했다. 사측이 전기 공급을 차단해 결의대회 잠시 지연됐지만 경찰과는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한국쓰리엠 지회는 미국계 초국적기업으로 3M이 100% 투자한 회사이다. 연간 매출액은 1조1천억 원대에 달하며 영업이익만도 1천억 원이다. 1인당 매출액도 8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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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주임은 주임에서 반장으로 강등이라며? 사내청소반장, ㅎㅎ 작업도구는 집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