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 ‘삼수는 없다’ 배수진
담양군, ‘삼수는 없다’ 배수진
  • 김경대 기자
  • 승인 2010.03.26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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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관계자 “5경마장, 체계적 준비할 것”

지난해 말 제4경마장 유치경쟁에서 경북 영천에 밀린 전남 담양군이 5경마장은 놓칠 수 없다며 단단히 벼르고 나섰다. 전남도는 지난 10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한국마사회 제5경마장 유치 추진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본격 유치전에 돌입했다.

추진위에는 김효석 민주당 국회의원, 박재순 한나라당 최고위원, 문순태 전 순천대 교수, 시·도 의원, 변호사, 교수, 시민단체 관계자 등 각 분야 31명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담양군이 5경마장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군은 "3개 고속도로 등 접근성이 좋고 땅값이 저렴하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마장 유치에 성공할 경우 전남도에는 년 2천억 원 이상의 레저세 수입이, 이 중에서 600억 원 정도는 담양군에 들어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담양군의 1년 세수입이 150억 원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금액이다. 더불어 1천~1,500명 가량의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담양군 경제과 관계자는 “큰 공장 등 생산시설이 없어 소득이 낮은 지역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 1997년부터 경마장 유치를 추진해 왔다”면서 “호남·88올림픽·서해안 고속도로 등 3개 고속도로와 KTX, 무안공항 등 접근성이 좋고 땅값이 저렴하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울 계획이다”고 말했다.

전남도의회와 담양군의회도 유치 건의안과 동의안을 이미 채택하고 힘을 보태기로 했다.

5경마장 유치전에는 4경마장 유치에 같이 나섰던 인천 용유도, 전북 정읍·장수 등이 경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남에서는 영광과 나주 등이 한 때 경마장 유치를 검토한 바 있으나 현재 분위기로 봐서는 담양 한 곳으로 정리되는 모양새다.

4경마장 유치경쟁에서 한 번 쓴 맛을 본 담양지역은 전반적으로 찬성 여론이 강하다. 군수 후보들도 “경마장 유치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담양읍에 거주하는 정진영(45)씨는 “담양이 안 나선다 해도 전남 22개 시·군 중 어딘가는 나설 것 아니냐”면서 “기왕이면 광주, 전주, 남원과 가깝고 교통이 편리한 담양이 유치에 성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예정 부지로는 금성면 덕성리 인근을 비롯해 몇 개 지역이 후보지로 검토되고 있다. 군은 또 관계 공무원들을 경북 영천에 보내 유치성공 비결을 벤치마킹한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우리 군도 영천처럼 T/F팀을 구성해 승마협회도 만들고 승마장을 유치하는 등 관련 인프라를 차분히 준비해 나갈 것”이라며 “유치추진위 결성은 여론선점 효과와 함께 체계적인 준비를 갖춰나가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5년 동안 사업비 2500억 원을 들여 150만㎡ 규모의 제5 경마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으로 부지 선정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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