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폭력대화
비폭력대화
  • 문태성 관계치료사
  • 승인 2010.03.26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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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셜 B.로젠버그 저/ 캐서린 역/바오출판사

▲ 책 <비폭력대화> 표지 사진.
20만 년 전부터 아프리카를 출발해 퍼져나간 인류는 전 대륙으로 퍼져 살고 있다. 생사를 좌우할 압박이 없고서야 그 어렵고 힘든 여정을 해내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 여정 끝에 인류는 지구의 주인 노릇을 하고 있으니 아주 성공적인 이동인 동시에 적응이다. 지구적인 관점에서 보면 ‘어울림의 한마당’을 만들어 낸 셈이다.

하지만 부분적으로 보면 어울림보다는 갈등과 혼란의 모습을 보인다. 왜 그럴까? 아마도 이미 여정이 끝난 인류가 ‘차이와 다름’을 보고 정착의 단계에서 자리매김을 위한 생존전략으로 공동대응보다는 개별대응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들을 해보게 된다. 그럴 경우 우리는 차이와 다름에 대해 관용적인 존재가 되지 못함을 알게 된다. 

마셜 B.로젠버그의 「비폭력 대화」는 바로 이러한 갈등과 혼란 그리고 고통으로부터 나를 구하고 타인을 평화롭게 하는 미세한 접근을 알려주는 책인 동시에 나를 관용적인 존재로 만들어준 길잡이가 되었다. 제목에서 이미 말하고 있듯이 대화자체가 폭력적일 수 있기에 어떤 형태의 대화가 폭력적인지 어떻게 하는 것이 비폭력 적인지 그리고 그것을 통해 우리는 어떤 성과와 성숙을 가져 다 주는지 친절히 안내하고 있다.

처음 방문한 산행 길에서 이미 그 길을 지나 간 친절한 이의 작은 리본이 나의 안전을 보장해 주는 것처럼 이 책의 활자들은 타인에게 상처 입히는 폭력 자에서 나와 타인을 평화로운 공존과 안전으로 인도해 주는 안전리본이 되기에 충분하다.

그는  타인의 존재 표현과 무관하게 그리고 타인이 이 비폭력대화법을 몰라도 나의 비폭력 대화가 공존과 공유를 충분히 가능케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는 폭력적 악순환을 고리를 끊어낼 수 있는 모든 주체가 ‘나’이며 변화의 주체도 ‘나’임을 역설하고 나의 내면을 보는 법과 삶에 대한 삶에 대한 긍정적 동기, 스스로 선택한 책임 행동, 건강한 관계 형성 그리고 자발성의 중요성과 방법 그리고 대화법에 녹여내는 평화와 비폭력 대화의 연금술을 알려준다. 바로 나를 평화주의자로 만드는 법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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