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금타 문제 ‘사활’
민주노동당 금타 문제 ‘사활’
  • 정영대 기자
  • 승인 2010.03.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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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까지 선거운동 중단…정리해고 반대여론 쟁점화
“광주시민·지역정치권·시민사회단체 동참” 호소

민주노동당 지방선거 예비후보들이 금호타이어 문제해결에 발 벗고 나섰다. 오는 8일까지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하고 시민들 속으로 들어가 금호타이어의 진실을 알리는 전령 역할을 하기로 한 것.

▲ 장원섭 광주시장 후보 등 예비후보들과 후보등록 예정자 19명은 4일 오후 금호타이어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부터 비상행동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사진=민주노동당 광주시당 제공>

장원섭 광주시장 후보 등 예비후보들과 후보등록 예정자 19명은 4일 오후 금호타이어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부터 비상행동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이 기간 동안 모든 선거사무소에는 대형 현수막이 부착되고 예비후보들은 시민들에게 ‘명함’ 대신 ‘금호타이어 특보’를 전달할 계획이다. 금호타이어 문제를 지역의제에서 전국적 의제로 쟁점화하려는 시도도 병행된다.

예비후보들은 “민주노동당 국회의원들과 금호타이어 문제를 전국적으로 쟁점화하고 정리해고 반대여론을 형성하는데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광주시민과 지역정치권, 시민사회단체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노동당은 이를 위해 지난 3일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금호타이어 비상대책기구’를 구성했다.

▲ 이 기간 동안 모든 선거사무소에는 대형 현수막이 부착되고 예비후보들은 시민들에게 ‘명함’ 대신 ‘금호타이어 특보’를 전달할 계획이다.

민주노동당이 이처럼 금호타이어 문제에 적극 개입을 선언하고 나선 것은 지역사회에 미칠 ‘후폭풍’이 만만치 않아서다. 1199명에 대한 정리해고가 비단 가정파탄에서 끝나지 않고 지역경제는 물론 지역사회를 파국으로 몰아갈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채권단과 경영진이 임금삭감과 정리해고를 동시에 진행하는 최악의 구조조정 모델을 만들기 위해 금호타이어 노동자를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는 판단도 크게 작용했다.

게다가 부실경영의 주체가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 그 덤터기를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적반하장’의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상황인식도 한몫 거들고 있다. 기업이 위기 때마다 노동자를 쉽게 해고해도 된다는 최악의 선례를 남겨서는 안 된다는 의지의 반영인 셈.

예비후보들은 “경영진과 채권단이 정리해고 통보를 즉각 철회하고 조건 없는 긴급운영자금 투입과 경영진 사퇴 등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명박 정부도 노동조합을 무력화시키는 구시대적 노동정책을 폐기하고 금호타이어 문제해결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예비후보들은 또 “일방적 희생이라는 폭우를 맞고 있는 해고통보 노동자들에게 함께 살자는 우산을 내밀어 희망을 보여주자”며 “이번 기회에 불의에 저항하고 연대와 공동체를 실현했던 광주정신을 되살려보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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