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후보들과 전국적 공조 추진”
“진보후보들과 전국적 공조 추진”
  • 정영대 기자
  • 승인 2010.02.12 10:5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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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인권조례제정·새학교 만들기 운동 주력”
2010 광주교육감 시민후보 장휘국 교육위원

“2010년 광주교육감 시민후보로 추대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지난 9일 오후 광주 YMCA 2층 오방실에서 만난 장휘국 교육위원(59)의 얼굴은 무척 상기돼 있었다. 광주교육 개혁을 위해 모인 76개 단체와 그동안 민주주의와 사회개혁에 운동에 앞장 서 온 700여명의 인사들이 자신을 광주교육감 시민후보로 선정해준 까닭이다.

▲ 장휘국 위원은 “지난 23~24년 동안 교육운동에 전력해온 점을 시민추대위가 높이 인정하고 평가해준 것 같다”며 선정배경을 소개했다.

장 위원은 “지난 23~24년 동안 교육운동에 전력해온 점을 시민추대위가 높이 인정하고 평가해준 것 같다”며 선정배경을 소개했다.

당초 이민원 광주대 교수와 경합을 했는데 단일후보를 합의하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큰 고비는 없었을까. 한때 양측에서 “내가 더 적임”이라고 주장해 어려움도 있었지만 큰 고비는 없었다.

“대화를 통해 자기영역에서 더 잘 할 수 있는 일에 전력하자고 했다. 이민원 교수가 국가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 혁신도시, 세종시 문제 등에 많은 노력을 해왔는데 위기에 몰려 안타깝게 생각했다. 아마 그 점이 (사퇴배경에) 중요하게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장 위원은 광주교육의 문제점으로 ‘성적 지상주의’와 ‘교육행정의 부패’를 꼽았다.

학교교육이 지나치게 성적중심으로 치우쳐 있어 학생들의 인성과 감성이 피폐해지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장 위원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인권조례제정’과 ‘새 학교 만들기’운동에 주력할 계획이다.

“우리지역이 오래전부터 ‘학생중심-으뜸교육’을 주창해왔지만 학생중심이 아닌 교장과 교원중심의 행정과 학교운영을 해왔다. 그 결과 아이들이 소외됐다. 대표적인 예가 5년 전부터 학생인권조례제정을 위해 노력해왔지만 소기의 성과를 얻지 못한 것이다. 하루빨리 제정돼야 한다. 또 학생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학교생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새로운 학교 만들기 운동에도 적극 나서겠다.”

광주시 교육청의 청렴도에 대해서는 한숨부터 내쉬었다. 지난해 중간수준으로 향상됐다는 발표가 나왔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아서다.

“시교육청이 청렴도를 높이겠다고 했지만 사실상 나아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내부평가에서는 청렴도가 더 하락한 결과로 나타났다. 인사와 사업추진 과정에서 부패가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다.”

장 위원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통로를 최대한 개방해 교육행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관료행정의 폐해를 극복할 방침이다. 

전국교직원 노동조합과는 동반자적 협조관계가 유지될 것이 유력하다.

“법률이 정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협조를 하고 교육발전을 위한 동반자 관계를 만들겠다.” 다만 복병이 있다면 이명박 정부가 막무가내로 밀어붙이고 있는 ‘교육·교원정책’이 될 것 같다. 장 위원은 “전교조가 합법단체인 만큼 법령 내에서 무리하지 않고 동반 발전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최근 교육자치 퇴보 움직임에 대해서는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지난해 말 국회 교과위에서 지방교육자치 법률 개정을 시도했다. 여당과 야당이 당리당략에 따라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내용을 보면 교육 자치를 말살시키려는 독소조항을 담고 있다.” 

장 위원은 “현재 정치권이 교육 자치를 말살시키려고 위기국면을 조성하고 있다”며 “한두 사람이 지켜낼 수는 없지만 국민과 함께 교육 자치를 지켜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진보교육감 시민후보 추대작업에 대해서는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을 변화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했다.

또 서울, 경기, 인천, 충북, 전남, 부산 등 각 지역에서 시민후보가 선정되면 전국적 공조도 추진해볼 생각이다.

장 위원은 “현재 전국적으로 진보교육감을 시민후보로 추대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각 지역에서 시민후보가 추천되면 워크숍 등을 통해 공통공약과 실천방안을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치를 나타냈다.

정당과 제휴는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여러 활동과 성향, 움직임으로 봐서 진보정당인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과는 우호적 관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민주당에 대해서도 ‘반 이명박-반 한나라당’ 대립각을 세우기 위한 적극적인 공조를 제안했다.

당선가능성을 묻자 “시민후보로 추천된 만큼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가져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혀 우회적으로 자신감을 내보였다. 

그러면서도 “참여단체와 소속회원들이 활동하는 공간에서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입소문을 내달라”고 주문했다.

장 위원은 지난 10일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장 위원은 오는 27일 오후 3시 북구 두암동 동신고등학교 체육관에서 '경쟁의 사막에서 상생의 숲을 발견하다' 출판기념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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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자 2010-02-17 11:45:20
오마이뉴스에 진보후보는 물건너 갔다로 보도됐다.
대한민국의 가장 진보주자 매체인 오마이뉴스까지도 그렇게 보도하는데 시민의소리는 진보성향의 교육감 후보가 전국적인 연대를 형성할거라 보도하는가?
광주의 인터넷매체들 모두들 운동권 성향으로 표방을 하는데 정신차려라.
보도가 보도 다워야지 알맹이도 없도 예측도 맞지않는 보도만 써보내어 혼란만 가중시키는 집단으로 보이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