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하이킥’으로 일당독주 막아 달라”
“‘희망의 하이킥’으로 일당독주 막아 달라”
  • 강성관 기자
  • 승인 2010.02.10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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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장원섭, 시장 출마선언…‘시민참여형 공동체’ 주창

▲ 장원섭 전 민노당 광주시당 위원장은 10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이날 시선관위에 시장 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그는 ‘힘내라! 시민파워-희망의 하이킥’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민주당 일당독점의 폐해를 지적하며 대안 정치세력으로서 민노당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시민의소리 강성관
장원섭(44) 민주노동당 예비후보는 “지난 15년 민주당 독점 권력으로부터 시민의 권력을 되 찾겠다”며 “‘시민 참여형 도시공동체’로 21세기 광주의 미래를 열어가자”며 광주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장원섭 후보는 “지방선거가 실시된 이래 민주당 독점구조가 고착화되면서 정작 ‘광주의 민주주의’는 심각히 훼손되었다”며 “민주당은 유통기한이 지난 정치세력으로 이제 일당 독점을 깨뜨릴 새로운 정치세력, 시민들의 변화의 욕구를 분출시킬 새로운 리더십을 선택할 때”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힘내라! 시민파워’, ‘희망의 하이킥’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풀뿌리 주민자치가 오히려 더 퇴행돼 온 것을 진정한 시민권력을 구현할 수 있는 시민참여형 광주공동체를 건설하자는 비전을 담은 것이다. 또 민주당 일당 독점의 폐해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정당은 민주노동당”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위해 선거 운동 기간 “일당독점 OUT”을 후보의 연호로 정했다.

장 후보는 “‘인물교체’만으로는 일당 독주 구조를 깨뜨릴 수 없다”며 “5.18이야말로 광주의 ‘오래된 미래’이며  오월정신을 원형으로 한 21세기 광주의 대안은 ‘시민참여형 도시공동체’”라고 강조했다.

장원섭의 연호, ‘힘내라! 시민파워’, ‘희망의 하이킥’

▲ 장 후보는 이른바 5+4 선거연합 논의에 대해 민주당이 기득권을 가진 광주에서 4인선거구를 2인선거구로 분할하는 것은 선거연합 논의에도 바람직 스럽지 않고 명분도 없는 기득권 지키기라고 비판했다. ⓒ시민의소리 강성관
그는 “무분별한 도시개발은 ‘영혼 없는 회색도시’로 삭막해질 뿐”이라며 “사람에게 투자하고 경제적 자립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야말로 지속가능한 광주를 만드는 일”이라며  ▲시민의 주인 되는 광주 ▲지역자립 경제시스템 광주 ▲좋은 일자리·복지·교육·문화 광주를 다짐했다.

그는 “이미 결과가 나와 있어서 시민들이 관심도 없고 활력이 없는 선거를 한국정치를 선도할 새로운 정치세력이 나타날 수 있구나 하는 것을 보여주는 선거를 만들고 싶다”면서

진보신당 등 야권과의 선거연대에 대해 “민주당 독점 구조를 깨뜨리는 선거연대에 적극 나설 것이고 후보단일화까지 포함한 논의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장 후보의 출마 기자회견에 배석한 윤민호 민주노동당 광주시장은 “민노당의 선거 전략 중 하나는 기초의원을 많이 배출하는 것이다”며 “광주시장으로서 민주당이 아닌 새로운 대안세력, 새로운 리더십 창출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이미 결론이 난 게임이 아니라 ‘뭔가 새롭게 바꿀 수 있겠구나’하는 흥분과 관심을 시민들에게 보여 주고 싶다”며 “광주시의회는 민주당의 성역으로 갇혀있는데 반드시 지역구 광역의원을 배출해 그 대문을 열겠다”고 밝혔다.

장원섭 후보는 사실상 민노당 광주시장 후보로 오는 3월 당원들을 상대로 한 후보 결정 과정을 밟을 예정이다. 기자회견을 마친 장 후보는 광주시선관위에 광주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후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나섰다.

장원섭 후보는 1966년 전북 남원 출신으로 고려대 재학 시절 민주화운동을 벌이다 제적, 구속되기도 했으며 1990년대부터 광주지역 노동운동에 몸담아 광주지역 금속노동조합 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1997년 국민승리21에 참여하고 진보정당 창당추진위 광주전남집행위원장, 민노당 광주지부 초대 사무처장, 시당 위원장 등을 맡아 진보정치 운동을 해왔다. 최근 ‘5·18사적지 옛 전남도청 원형보존을 위한 광주·전남 시·도민대책위원회’ 상황실장을 맡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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