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남진의 빛과 그림자
정남진의 빛과 그림자
  • 글·사진 마동욱
  • 승인 2010.01.17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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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흥군 부산면 심천마을. 댐 건설로 많은 변화를 겪은 마을이다. 지금은 이런모습을 볼 수없는 마을이다. ⓒ 마동욱
최근 사진작가 마동욱(52)은 20여 년 동안 ‘마음으로’ 찍은 고향 장흥의 풍광과 사람, 고향에 대한 아련함과 애틋함을 담아 380 쪽에 달하는 <정남진의 빛과 그림자> 사진집을 발간했다. 마 작가는 서울 인사동과 고향 장흥에서 사진 전시회를 열고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그의 작품 중 일부를 화보로 묶었다. <편집자 주> 

누구에게나 고향은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고향을 생각하는 마음은 모두 같을 순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이의 고향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정직하다는 것입니다.

고향 앞에서는 누구나 부끄럽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그것은 고향을 간직한 많은 사람들의  공통된 생각일 것입니다.

고향은 어쩌면 고난의 추억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 고향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었습니다. 지난 20년 동안의 세월은 별로 기쁘지 않은 아픈 추억들이었지만, 한편으로는 그 아린 추억의 파편들이 하나 둘씩 제 자리로 모아지며 융합되어지는 과정이었습니다.

20년. 고향 장흥의 사진들은 제 삶의 근본들을 제 자리로 돌아오게 했던 것입니다. 제게 고향 사진은 희망이었고 꿈이었습니다. 아린 마음은 내 내면에서 사진으로 담아낸 고향의 모습으로 번져나갔고, 그 아린 마음에서 얻어진 것이 오늘 제가 그렇게 담고자 했던 고향입니다. ‘카메라를 든 삶’을 선택했던 것은 처음부터 정해졌던 길이었습니다. 사진의 힘을 알았고, ‘사진人’으로 저만의 작업을 준비하고 꿈꾸며 지금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 글·사진 마동욱

▲ 1997년 11월 하늘에서 내려다본 장흥군 유치면 송정리마을. 유치마을 탐진댐 건설로 이미 물속에 잠긴 마을이다. ⓒ 마동욱

 

▲ 유치면 대리 3구 송낙동 마을 입구. 1996년 가을 하얗게 꽃을 핀 억새와 한가로이 풀을 뜯어 먹고 있는 소. ⓒ 마동욱

▲ ⓒ 마동욱

▲ 1991년 5월 장흥군 안양면 학송리 마을 모내기. 새참으로 막걸리를 들이키며 모내기를 잠시 쉬는 동안 한 농부가 마이크를 들고 노래를 부르고 있다. ⓒ 마동욱

▲ 1991년 장흥군 안양면 사촌리 여다지 바다 바지락작업 ⓒ 마동욱

▲ 1989년 7월 장흥군 안양면 신촌리 ⓒ 마동욱

▲ 1986년 부산면 지천리마을에서 지신밟기 ⓒ 마동욱

▲ 2008년도 장흥군 관산읍 성산2구. 한 아주머니가 밭일을 가기 위해 나서고 있다 ⓒ 마동욱

▲ ⓒ 마동욱

▲ 2008년 10월. 장평면 진산리 홀태에 나락을 홅고 있는 있다 ⓒ 마동욱

▲ 2002년 부산면 용반리 주민이 가을걷이를 하고있다 ⓒ 마동욱

▲ 장흥군 관산읍 지정리 꽃상여 나가는 날 ⓒ 마동욱

▲ 사인암에서 내려다본 장흥읍 송암리 ⓒ 마동욱

▲ 2009년 4월. 회진면 신상마을 앞 뻘에서 고동과 낙지 등을 채취하는 모습 ⓒ 마동욱

▲ 2007년. 신나는놀이터 아이들이 평화마을에서 산책하는 모습 ⓒ 마동욱

▲ 장흥읍 상리, 기계가 아닌 손 모내기를 하는 모습이다.(왼쪽) 2008년 장흥군 관산읍 부엌마을 회관 앞(오른쪽) ⓒ 마동욱

▲ ⓒ 마동욱

▲ ⓒ 마동욱

▲ ⓒ 마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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