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 협의체 전제 후보 조정용의”
“3자 협의체 전제 후보 조정용의”
  • 정영대 기자
  • 승인 2010.01.11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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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백정남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장
“6월 지방선거서 노동문제 적극 의제화”

“땀 흘려 일하는 사람이 대접받는 세상을 만들겠다.”

민주노총 광주본부 백정남 신임본부장이 밝힌 새해 각오이자 포부다. 이를 위해 3년 임기 동안 한국진보연대와 민주노동당을 중심으로 전선운동과 진보정당 운동을 강화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 백정남 민주노총 광주본부 신임본부장은 “땀 흘려 일하는 사람이 대접받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포부와 각오를 밝혔다.

광주본부 1기 활동에 대해서는 “광주와 전남이 비교적 짧은 기간에 독자적인 조직기반과 토대를 갖춘 시기”라고 높게 평가했다. 초기 조직분리에 대한 주변의 우려와 문제의식도 있었지만 좌고우면하지 않고 달려온 결과였다. 조직분리는 “지역본부의 책임구현과 현장조직 강화, 운동외연 확대라는 측면에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2기 사업은 지역본부가 조합원의 피부에 와 닿도록 현장과 밀착되는 조직으로 거듭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지역본부가 상급단체로서 정치적 위상만 내세우지 않고 현장조직을 바탕으로 개별사업장에 적극 개입해 공동투쟁 할 수 있는 토대를 굳건히 하겠다”는 것이다.

로케트 전기와 캐리어 해고자 문제 등 지역현안사업장 문제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계획이다. 지역본부의 다각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것은 “자본과 정권의 노동배제와 친 자본정책 탓”이 크다.

노조가 양보의사를 밝히고 대화를 요구하고 있는데도 사측이 아쉬울 때만 대화에 나서고 있고 정부는 문제해결을 위해 시늉만 하고 있어서다. 그 때문에 지자체나 노동청 등의 법적·행정적 강제수단의 필요성을 어느 때보다 절감하고 있다.

▲ 시민추대위에서 추천한 교육감 후보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그래서 ‘지역노사정 협의회’ 구축에도 관심이 많다. 지역본부가 현장단위의 센터역할을 수행하면서 “노동의제를 적극 발굴하고 지역의제화 하는데 앞장 서겠다”는 것이다. 때마침 6월 지방선거 국면이라 유리한 여건도 조성됐다. 선거 국면에서 노동문제를 적극 이슈화하고 지자체와 비정규직 문제 등의 조례제정에도 나설 참이다.

올해로 30주년을 맞는 5·18 민중항쟁과 구 도청문제 보존 등 지역현안 문제에도 적극적인 목소리를 낼 계획이다. 노동운동 중심의 이기주의를 넘어 지역시민사회와 함께 함으로써 민주노총의 정치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다.

최근 전국공무원 노조 일부부처와 일부 대기업 노조의 민주노총 탈퇴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은 있지만 같이 연대한다는 입장이다. “정권탄압 때문에 일시적으로 탈퇴했지만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믿음에서다.

당장 노동법 개악으로 야기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총연맹 기조에 복무 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노동법 개악이 어느 한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 대응이 필요한 사안이라는 것.

하지만 금호타이어 문제에 대해서는 “적극적 투쟁”을 예고했다. “금호타이어 조합원들이 정리해고나 희망퇴직, 휴직 등 고용불안에 시달리는데 지역본부가 가만히 있는 것은 존재의 근본을 부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6월 선거 국면에서 지역본부가 정파문제로 내홍을 겪지는 않을까. “총연맹에서 진보정당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에 통합을 제안한 만큼 좀 더 지켜보자”는 신중한 입장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것저것 따지지 말고 가급적이면 민주노총의 안을 수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선거전술은 선거대책본부가 꾸려져야 구체화되겠지만 무엇보다 교육감 선거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교육감 문제는 당장 학부모를 포함해 가족전체로 공감대를 확산시킬 수 있어서다. 시민추대위에서 추천한 교육감 후보가 승리한다면 향후 새로운 연대의 모델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점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진보진영의 후보조정에 나설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민주노동당-진보신당-지역본부 3자 협의체 구성”을 전제로 “고려해볼만 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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