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 오송-광주구간 2014년 완공
호남고속철 오송-광주구간 2014년 완공
  • 강성관 기자
  • 승인 2009.12.05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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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광주, 1시간 33분으로 단축

호남고속철도 건설 사업이 4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국토해양부는 4일 오후 광주 광산구 송정역 화물터미널에서 이명박 대통령, 박광태 광주시장, 박준영 전남지사, 지역 국회의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호남고속철도 기공식을 열었다.

호남고속철도 건설 사업은 충북 오송에서 전남 목포까지 230.9㎞를 고속철로 연결하는 사업으로 1단계 오송-광주(182.3㎞), 2단계 광주-목포(48.6㎞) 구간으로 나눠 추진된다. 총 사업비는 11조2720억 원이다.

국토해양부는 1단계 사업으로 오송-광주 구간에 9조2600억 원을 투입해 당초 계획 보다 1년을 앞당겨 2014년 완공할 계획이다. 광주-목포 구간은 2017년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오송-광주 1단계 구간 19개 공구 가운데 15개 공구가 착공됐으며 연내에 모든 공구에서 착공할 예정이다.

2014년 1단계 사업 구간이 완공되면 서울 용산에서 광주까지 소요시간이 1시간 33분으로 지금 보다 66분 단축된다. 2단계 광주-목포 구간이 완공되면 서울과 목포 간 소요시간은 1시간 47분으로 단축된다.

호남고속철도 건설 사업 기간 내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생산유발 20조7000억 원, 임금유발 4조2000억 원, 고용효과 17만2000 명으로 예상된다.

호남고속철도 착공에 지역민들의 기대감이 크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 후보 당시 공약했던 조기완공이 이뤄지지 않은데 대한 실망감도 없지 않다. 또 2단계 사업 구간인 광주-목포 구간 경유 노선도 확정되지 않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이와 관련 김병호 한국철도시설공단 고속철도사업단장은 2일 기자간담회에서 “2017년 완공 예정인 광주-목포 구간 노선은 나주 금성산을 관통하느냐와 무안공항을 거치느냐 문제를 놓고 논란이 있다”며 “내년까지 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난 후 최종 노선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무안공항을 경유할 경우 사업비는 애초 계획 보다 공사 구간이 17km 가량 늘어 7000억 원이 더 추가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남도는 그 동안 무안공항 활성화 등을 위해 무안공항 경유를 정부에 요청해 왔지만 국토해양부는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고속철도 관련 내년 예산이 ‘호남고속철 연차별 투자계획’의 절반 수준만 편성돼 2014년 완공에 차질이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투자계획에 따르면, 내년에 정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호남고속철 건설 사업에 모두 9450억 원을 투자하도록 되어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 중 50.8%인 480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도록 되어 있지만 예산안에는 2500억 원만이 계상되어 있다. 이용섭(광주 광산을) 민주당 의원은 “정부는 부족분인 2300억 원에 대해서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부담한다고 밝히고 있다”며 “그러나 철도시설공단이 부실화되면 앞으로 호남고속철도의 조기완공에 지장을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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