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채 “광주시장 후보 조기경선 반대”
정동채 “광주시장 후보 조기경선 반대”
  • 강성관 기자
  • 승인 2009.12.02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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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고 동락 동행> 출판기념회…9일 기자회견 통해 출마 선언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은 민주당 내에서 논의되고 있는 호남지역 광역단체장 후보 조기 경선에 반대 입장을 밝혀 조기경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장관은 2일 오후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호남지역 단체장 후보경선을 내년 2∼3월에 조기 실시한다는 당 방침에 반대한다”면서 “민주당 지도부가 검토하고 있는 호남권 단체장 후보 조기경선은 심각한 후유증을 초래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광역단체장 예비 후보 등록일이 내년 2월 2일이라는 점을 들어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예비후보 등록일이 2월 2일인데 2월에 경선을 한다는 것은 예비후보들의 활동기회를 박탈하는 할 것이다”며 “(조기 경선 실시는)공직선거법상 예비후보제도의 취지 자체를 무색하게 할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조기경선이 인지도가 낮거나 현역 정치인에게 유리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조기경선을 실시할 경우 인지도가 높은 출마자나 현역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며 “민주당 당무위원으로서 조기경선 방침에 끝까지 반대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4월 경선이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당내에서 조기경선 실시가 검토되고 있고 특히 정세균 대표가 호남지역 단체장 조기경선 실시를 밝힌데 따른 것이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26일 광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호남지역은 민주당의 지지도가 높은 지역인 만큼 공천을 가장 먼저 하는 것이 현실성이 있다”며 2∼3월 조기경선 가능성을 언급했다. 과거 경선 시기를 감안하면 4월 경선이 일반적이었다.

정 대표는 호남지역 공천과 관련 “호남에서 과감한 변화가 시작돼야 한다. 정말 좋은 사람을 후보로 내고 싶다”면서 “민주당 간판이 아니더라도 당선될 수 있는 인물을 찾는 것이 목표다”고 덧붙였다. 그는 “과거 수도권에서 일찍 공천을 했더니 과거 야당(한나라당)이 대항마를 내는 바람에 빛을 잃은 적이 있다”면서 “서울 등 수도권은 여권의 후보가 드러난 뒤에 가시화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의 발언처럼 광주시장과 전남지사 후보 경선이 정 대표의 발언으로 내년 광주시장과 전남지사 경선이 2∼3월에 실시될 경우 인지도와 선호도가 높거나 현직 단체장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예비후보구들의 정치 행보가 앞당겨질 것으로 보이며, 특히 인지도 등이 낮은 후보군들은 당장에 내년 1월까지 두 자리 수 선호도 확보를 위해 행보를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2일 정세균 대표와 함께 광주를 찾은 강기정(광주 북갑) 당대표 비서실장은 “혁신통합위원회에서 경선 시기와 공천 방법 등에 대해서 논의를 하고 있고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 “예비후보들이 자신의 비전을 제시하며 경선 운동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고 말했다.

 

▲ 2일 오후 정동채 전 장관은 정세균 민주당 대표 등 정치권 인사와 지지자 등 2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판기념회를 열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 광주매일신문 김기식
정 전 장관은 이날 오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동고 동락 동행> 출판기념회를 열고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정세균 대표, 조영택(광주 서갑) 의원·양형일 전 의원·지병문 전 의원 등 전현직 의원, 강박원 의장을 비롯한 광주시의회 의원, 전갑길 광산구청장·유태명 동구청장 등 기초단체장, 이정재 전 광주교육대 총장 등 교육감 선거 출마 예정자 등 정치권 인사와 시민 등 2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출판기념회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선거 유세 모습, 대통령 취임식, 대통령 직무 장면 등과 두 전직 대통령과 함께 한 정 전 장관의 활동 모습을 담은 영상이 상영되기도 했다.

정세균 대표는 축사를 통해 “정 전 장관은 국민들로부터 신망받고 존경받고 있는 전직 두 대통령에게 인정받은 사람이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발탁해 함께 일했던 정 전 장관의 역량과 능력이 어떠한지는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고 추켜세웠다.

정 대표는 “정 전 장관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하신 분이고 문화관광부 장관 시절 광주 문화중심도시 조성 사업을 추진하는데 노심초사하고 노력했다”며 “정 전 장관이 역할을 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국가와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선진규 민주당 노인회 회장은 “정 전 장관은 광주를 문화도시로 다지고 기둥을 탄탄히 한 사람이다”며 정 전 장관을 “광주의 자랑스러운 지도자”라고 추켜세웠다. 조영택 의원은 “정 전 장관은 정치인으로서 능력, 식견, 지역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다”며 “정 전 장관을 홍보할 때 책을 잘 활용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기경선 가능성 때문인지 정 전 장관은 9일 민주당 광주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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