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약자·임산부, 허약체질 개선에 좋아
노약자·임산부, 허약체질 개선에 좋아
  • 시민의소리
  • 승인 2009.12.0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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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이야기] 약산 흑염소

풀과 열매를 고루 먹는 흑염소는 예로부터 노약자나 임산부 발육기의 어린이 및 허약체질 개선에 애용돼온 식품이다. 특히 몸이 냉하고 살이 여윈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보양식으로 적격이다.

동의보감 본초강목 등 한의학서적에서 흑염소는 성질이 따뜻하고 맛은 달며(性溫味甘) 비장과 신장에 작용하는 약물로 분류해 놓고 있다. 부위별로 고기의 경우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다. 허로(虛勞)와 한랭(寒冷)한 것을 치료하는데 비위를 보하고 기운을 끌어올린다.(報中益氣) 또 마음을 안정시키고 쉽게 놀라는 증을 치료하며(安心止驚) 입맛을 나게 해 살찌고 건강하게 한다(開胃肥健).  

 간과 쓸개는 눈이 충혈되고 어두워지면서 통증이 있는 것을 치료하고 밥통부위는 虛해서 살이 빠지는 것을 다스리며 오줌이 잦는 것을 멎게 한다. 등뼈는 허리가 아픈 것을 치료하는데 짓찧어서 푹 삶아 마늘양념을 해 먹는다고 의학입문에서는 밝히고 있다.

특히 콩팥부위는 출산 후에 여위어서 기운이 없을 때 한 쌍을 구워 익힌 다음 잘게 썰어서 양념을 해 국을 끓이거나 죽을 쑤어먹는 것이 좋다고 한다. 또 신기(腎氣)와 정수(精髓)를 길러 귀머거리와 식은땀이 나는 것을 낫게 하며 정력을 증진한다.

하지만 염소고기는 성질이 달고 열이 많기 때문에 열병을 앓고 난 지 백일이내에 먹으면 다시 열이 나고 학질을 앓을 때 염소고기를 먹으면 속열로 인해 죽을 수도 있다고 경고해 열성체질인 소양인이나 유행성감기에 걸린 사람의 경우 먹어서는 안돼 반드시 체질감별이 필요한 식품으로 밝히고 있다.

/박헌주 중앙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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