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자 중심 서비스 필요”
“수요자 중심 서비스 필요”
  • 문상기
  • 승인 2009.11.3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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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근 제주발전연구원 초빙연구원

“제주도 골프 산업 개혁이 필요하다”

2년여 기간에 걸쳐 제주지역을 비롯한 전국 골프 산업 현황을 조사해 지난 8월 ‘제주지역 골프산업 경쟁력 강화방안 연구’라는 책을 펴낸 최영근 제주발전연구원 초빙연구원의 말이다.

▲ 최영근 제주발전연구원 초빙연구원.

그는 제주지역 골프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연령층별 할인제도, 캐디 선택제도 도입 등으로 가격·서비스면에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영근 초빙연구원은 “제주도 골프산업은 이미 공급 과잉으로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전화되고 있다”며 “도내 골프장 간 이용요금 및 서비스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존의 틀에 박힌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외국 선진 운영 사례를 참고해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온천, 리조트, 콘도 등 숙박·위락 시설과 더불어 호화스럽게 건설되는 골프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다.

그는 “현재 제주 골프장이 처한 경영난은 사업 초기 무리한 건설 자본 투입으로 말미암은 탓이 크다”며 “조사 결과 제주도를 찾는 골퍼들 대부분이 화려한 부대시설을 보고 찾는 일은 없었다”며 골프장 건설의 거품을 빼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골프 조기예약 할인이나 조조할인, 연령층별 할인제도 확대 등 세부적인 이용비 절감 방안이야말로 골프 이용객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골프아카데미 운영이나 가족 공동 할인제도 등 고객 맞춤형 요금제도 도입도 방안으로 제시했다.

도내 골프장 사업주에게 자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덧붙였다.

“지역사회에 골프장을 개방하거나 공헌활동을 전개하는 등 지역 밀착형 경영에 나서야 한다”며 “지역민에게 등 돌리면서 도민 이용객이 늘길 바라지 말라”고 경영 혁신의 필요성을 주창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서비스 및 골프코스, 잔디관리 상태, 캐디 전문성, 부대시설 규모 등을 따져 종합 평가해 골프장의 등급제가 도입 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골프관광객 유치와 도내 내수시장을 넓히기 위해서는 품질에 따라 다양한 가격을 책정해 이용객들의 선택권이 넓어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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