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보다 더 심각한 ‘GMO’ 폭탄
광우병’ 보다 더 심각한 ‘GMO’ 폭탄
  • 곽근영 시민기자
  • 승인 2009.11.28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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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거리 알고 먹자 ⑤ 유전자조작식품(GMO)의 공포

▲ 광우병 만큼이나 안전성이 의심되는 것이 바로 유전자조작식품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이다.‘GMO는 죽음의 식탁’을 부르는 ‘파괴의 씨앗’으로까지 불린다.

안전성 확인된 바 없어…소비자 목소리 커져야

인류가 그동안 한 번도 먹어보지 않았던 식품은 뭘까? 그리고 한 번도 먹어보지 않았던 식품을 먹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인류가 수천 년 동안 먹어본 식품은 우리 몸에 충분히 검증이 되어 있다. 그러나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식품은 우리 몸에 검증이 되어 있지 않다.

온 국민을 무섭게 했던 광우병을 보자. 광우병은 소에게 동물성 사료를 먹인 지 10년 만에 소에게 나타났고, 20년 만에 사람에게 나타났다.

그리고 광우병에 걸린 대부분이 태어나서부터 동물성 사료로 키운 소를 먹어 온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사람들이었다.

‘파괴의 씨앗’으로 불려

광우병 만큼이나 안전성이 의심되는 것이 바로 유전자조작식품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이다. ‘죽음의 식탁’을 부르는 ‘파괴의 씨앗’으로까지 불린다.

그동안 유럽과 제3세계 국가들을 중심으로 GMO 반대 목소리가 거세게 일어났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GMO의 위험성이 소비자들에게 널리 확산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 지난해 이미 식용 유전자변형(GM) 옥수수 5만t을 수입했다. 식량 자급률이 낮은 나라는 식량 수출국이 수출하는 식량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콩이나 옥수수 자급률이 낮아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콩은 전체의 80%, 옥수수는 75%를 수입하고 있는 것이 우리 현실이다. 그렇다면 식량을 수입해먹는 소비자는 유전자 조작 농산물을 그대로 받아먹는 게 당연하기만 한 것일까.

무르지 않는 토마토

GMO는 다른 종의 유전자를 집어넣어 만들어진다. GMO 유전자 재조합에 의해 토마토는 시간이 지나도 무르지 않고 연어는 36배 크기의 ‘슈퍼 연어’로 달라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다른 유전자가 만나 새로운 유전자로 변신하는 과정은 실로 놀랍기만 하다.

그러나 정작 놀라운 것은 그 위험성이다.

1998년 영국 로이트 연구소 푸스타이 박사팀의 실험 결과, 해충 저항성을 가진 유전자조작 감자를 먹인 쥐는 면역체계와 질병저항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실험은 GMO에 대해 대중적으로 알려진 거의 최초의 실험으로써 충격이 컸다.

이 실험에서 이 감자를 먹은 쥐들은 뇌를 포함한 거의 모든 신체기관의 체중이 줄어들었고 성장과 기관발달에 영향이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유전자조작 작물을 먹은 동물이 사망률이 높아지거나 기능에 문제가 생긴 예는 더 있다. T-25 유전자조작 옥수수를 먹인 닭이 일반 닭보다 2배의 사망률을 보였고(2002년 영국 BBC), 몬산토 기업의 유전자조작 옥수수가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간과 신장에 유덕성 증세가 나타나기도 했다.

3세대 이상 실험하지 않는 GMO 안전성

GMO가 동물에게 위해를 끼친다면 사람에게는 안전할까?

GMO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충분히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GMO가 동물에게 질병과 죽음을 일으키는데, 과연 사람에게 괜찮다고 자신할 수 있을까.

전 세계 어느 나라든 GMO안전성 평가를 할 때 3세대 이상 실험하지 않는다. 이는 광우병과 마찬가지로 GMO 역시 불안하고 위험한 미래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인체 못지않게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GMO다. 다른 화학적 오염과 달리 유전자 오염은 생명체를 타고 확산되기 때문에 회수될 수 없다.

더구나 생태계가 다 파괴될 때까지 회복될 수 없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한 예로, 유전자 조작한 송사리 60마리를 일반 송사리 6만 마리 사이에 풀어놓았을 때, 5세대 안에 전 개체가 멸종된 일도 있다.

이는 유전자가 생태계에서 쉽게 퍼져나갈 수 있으며, 그 결과 생태계를 쉽게 파괴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GMO를 시험 재배하는 곳에서 제초제 내성을 지닌 ‘수퍼 잡초’가 나타난 것으로 밝혀져 영국에서는 유전자변형 농산물을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피하는 것이 대안

GMO는 우리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 문제다. 피하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다. 안 먹는 것 말고는 상책이 없다. 특히 수입 농산물은 금물이고, 제품 뒷면의 성분 표시를 더욱 꼼꼼히 살펴보아야 한다. 미국 밥상의 70% 가량이 GMO에서 자유롭지 않다.

성분 표시에 대두(콩), 옥수수가 수입산인지, 국내산인지 반드시 따져보아야 한다. 그리고 수입산이라면 일단 의심부터 하는 게 좋다.

GMO 표시 기준은 지금보다 더욱 엄격하고 철저해져야 한다. GMO를 우리 식탁에서 퇴출시키기 위해 소비자는 제품을 향해 두 눈을 크게 떠야 하고, 기업을 향해 목소리를 더욱 높여야 한다. 그게 나 자신과 우리 후손을 지키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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