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 조형물’ 화순군수·부군수 등 피소
‘붓 조형물’ 화순군수·부군수 등 피소
  • 강성관 기자
  • 승인 2009.11.28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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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정지기단 “계약서 없이 비용 지출 직무유기”

계약서도 작성하지 않은 채 설립된 ‘붓 조형물’ 논란으로 전완준 화순군수와 임근기 부군수, 담당 부서장 등이 직무유지 혐의로 광주지검에 고발당했다.

전남 화순군정지기단은 27일 “관계법을 무시한 채 조형물을 설치했음에도 비용 4억 4500만 원을 해당 작가에게 지급한 것은 군수와 부군수, 해당 실·과장 등의 직무유다”며 “화순군수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화순군정지기단은 “화순 하니움 체육관에 세워진 붓 조형물은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법에 따라 공모절차를 거쳐야한다”며 “그런데도 전완준 군수는 일방적으로 작품을 선정하고 계약서 작성도 없이 설치됐다”고 지적했다.

군정지기단은 이어 “지난 9월 하니움 체육관에 세워진 붓 조형물은 지난 2007년 서울시가 공모로 인사동에 설치한 작품과 유사하다”며 “해당 작가 조모씨를 사기혐의로 광주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화순 랜드마크로 하니움문화체육센터에 건립된 ‘천상의 불꽃 대지에 획을 긋다’에 대한 모작 논란 등은 문행주 화순군의원의 제기로 불거졌다. 문행주 의원은 지난 9일 화순군정질문에 나서 인사동에 설치된 조형물과 ‘붓 조형물’ 사진을 비교하며 “하니움에 설치된 조형물은 모방작에 불과한 ‘짝퉁’이라고 생각한다”며 “예향 화순의 대표 조형물을 만들겠다며 당초 3억 원의 예산도 부족해 추경 예산까지 증액, 무려 5억 원 예산으로 조성한 작품이 기껏 모방작이냐”며 모작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문 의원은 “관계 법률에 따라 반드시 작품공모를 통해 설치해야 함에도 절차도 밟지 않고 어떻게 해서 조모 작가가 대형 조형물 제작 작가로 선정 되었느냐”며 “계약서도 없이 작품을 맡겨 짝퉁 조형물이 납품되었는지 밝혀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씨는 “붓 조형물은 나의 창작품으로 여러 공모전에 출품하기도 했다”며 모방 의혹을 부인하고 문 의원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겠다며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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