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태 시장 “4대강 사업 당론과 일치”
박광태 시장 “4대강 사업 당론과 일치”
  • 강성관 기자
  • 승인 2009.11.24 19:3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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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어천가’ 논란에 해명…“뱃길복원사업은 공약”

박광태 광주시장이 영산강 승촌보 건설 현장에서 열린 ‘영산강 살리기 희망선포식’에서 한 자신의 발언이 ‘MB(이명박 대통령)어천가’라는 비난이 일자 진화에 나섰다.

박 시장은 24일 확대간부회의에서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해 민주당 소속 시장으로서 당론과 입장이 같다”고 밝혔다.박 시장은 “영산강 뱃길 복원 사업은 정부의 4대강 살리기와는 별개로 시도 지사가 4년전 광주전남 시도민들에게 약속했던 선거공약이다”며 “영산강 뱃길 복원 사업은 광주전남을 물류와 관광의 세계적 명소로 만들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영산강 뱃길 복원 사업은 지난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에게 건의했던 사업이고 노무현 대통령 때도 뱃길복원 행사를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박 시장은 “‘영산강 살리기 희망선포식’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성공한 지도자로 남기를 기원드린다’고 말한 것은 정파를 초월한 온 국민의 바람이라고 생각한다”며 “자기나라 대통령이 실패하기를 바라는 국민이 어디 있느냐”고 말했다.

지난 22일 박 시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영산강 기공식에서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G20 정상회의 유치를 통해 대한민국의 위상과 품격을 크게 높여온 대통령께 경의를 표한다”고 말해 ‘MB어천가’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또 박 시장은 영산강 사업에 대해 “온 국민의 축하와 기대 속에 대한민국 녹색성장의 큰 물줄기를 열어갈 ‘영산강 살리기 희망 선포식’”이라고 말하고 “대통령의 국정운용 기조인 녹색성장 정책이 우리 광주와 전남의 새로운 시대를 활짝 열어주고 대한민국을 일류국가의 반석에 올려놓을 수 있을 새로운 시발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환영했다.

이어 박 시장은 “문화와 관광 등 다양한 인프라 구축과 지역경기를 활성화하고 시․도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 행복한 녹색도시를 만들어 가는 활력소가 될 것이다”며 “녹색성장을 새로운 국가 비전으로 제시하신 이명박 대통령님께 무한한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건배사에서 “이 대통령이 세계 경제위기를 가장 먼저 극복하는 길을 걷고 있다”며 “대통령의 경제위기 극복 노력이 전 세계에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또 “국민으로서 자랑스럽고, 대통령님이 큰 리더십을 발휘해 국가가 발전하고 국민이 편하게 살면서 미래의 희망을 갖고 사는 시대를 열어가기를, 대통령님의 정책이 성공하길, 건강하길, 모든 지역 기업인이 희망을 갖고 가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과 박 지사의 “이명박 대통령 찬가”가 KBS 방송을 통해 그대로 생중계되자 민주당은 적잖이 당황했다. 중앙당 차원에서 당론으로 4대강 사업 반대를 분명히 하며 예산심의 투쟁을 벌이고 있는 마당에 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이 4대강 사업을 ‘녹색성장’ 정책이라며 “성공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특히나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 등의 표현은 너무 지나쳤다는 분위기다.

곧바로 우상호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대통령이 영산강 선포식에 참석한 것은)4대강 사업에 반대 하고 있는 민주당과 야당 그리고 호남민심을 이간질하려는 정치적 의도이다”면서도 “비록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이긴 하지만 대통령이 참석한 자리에서 지나치게 이 사업의 긍정적인 측면만을 강조하신 호남지역의 지방자치단체장에 대해서도 다소 아쉬운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민주당 내부에서 “박 시장이 내년 지자체장 선거에서 공천을 받을 수 있겠느냐”는 격한 목소리도 나왔다. 지도부에서도 “단체장 입장에서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에 가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기공식 당시 발언은 도를 지나쳤다”는 분위기다.

한편 광주와 전남지역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정부의 4대강 정비사업 자체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도 영산강 정비 사업에 대해서는 수질악화 등을 이유로 명확한 반대 입장을 보이지 않았었다. 최인기 의원, 박준영 지사, 박광태 시장은 영산강 뱃길복원 사업을 적극 추진하면서 예산 증액을 요구해 왔고, 지역 환경단체 등은 뱃길복원 사업 자체가 영산강운하와 같은 것이라며 반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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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세상 2009-11-28 07:46:01
狂態를 멈추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