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이용객·시장규모 꾸준히 상승
골프장·이용객·시장규모 꾸준히 상승
  • 문상기
  • 승인 2009.11.1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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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골프 ‘부양론’…한국 골프산업 현황

기획재정부 등 정부 부처는 지난 9월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고 ‘경기회복 및 지속성장을 위한 내수기반 확충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경제 침체에 대한 경기 부양책으로 여러 방안을 내놓았다. 이 중 눈에 띄는 방안 중 하나가 ‘골프산업 부양론’이다.

골프장 입지 기준을 완화해 관광객을 유입 효과가 좋은 곳에 골프장을 더 늘리겠다는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상수원 상류 이격 거리를 상수원보호구역 상류 10km(지방)∼20km(광역) 제한에서 취수지점 상류 7km로 완화하겠다는 것이다. 정부 또 형평성을 이유로 2010년 6월까지 ‘체육시설의 설치와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해 회원제 골프장까지 확대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골프산업 부양론은 참여정부에서부터 적극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했다.

당시 강동석 건설교통부장관(2004년 7월)은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 골프장은 200개가 아니라 2000개라도 짓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고 이헌재 부총리는 “국내 많은 사람들이 골프를 치러 해외로 나가고 있어 국부유출 부작용이 크다”고 말하기도 했다.

2005년 이후 골프장 수 급증

2005년 이후 전국 골프장 수는 급격하게 증가하기 시작했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이하 경영협회) 자료 등에 따르면 골프장 수는 급격하게 늘어나 2008년 12월 31일 현재 운영 중인 골프장 수는 311개로 그 면적은 320㎢에 이른다. 건설 중인 골프장은 경기 18곳, 광주 2곳, 전남 9곳, 전북 9곳 등 모두 112개소이며 미착공 골프장은 17개 곳에 이른다. 경영협회는 “3년 사이에 전국 골프장 수는 최소한 459개 곳으로 늘어날 것(경영협회)”이라고 내다봤다. 골프장 수 증가율은 갈수록 가파르다. 2002년 이전에는 신설 골프장이 7개소 미만에 불과했지만 2005년 이후 매년 25개소 이상 급증하고 있다.

특히 경북, 충북, 충남, 전남지역 골프장 수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실시된 지방골프장에 대한 조세특례제한법(세금 등 감면) 실시로 올 4월까지 지방 골프장의 이용객은 전년 대비 18.2% 상승했고 수도권 회원제 골프장은 4.5% 소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되면서 더욱 적극적이다.

2008년 현재 운영 중인 회원제 골프장 182개소를 찾은 이용객은 모두 1565만여 명으로 전년(171개소, 1480만여 명)보다 85만2000여 명이 증가해 5.8% 상승했다. 대중 골프장 128개소 이용객은 832만여 명으로 전년(102개소, 741만여 명)에 비해 12.2% 증가했다.

회원제 골프장의 경영지표인 홀 당 평균 이용객은 3814명으로 2007년 3780명에 비해 소폭 증가(0.9%)했다. 반면 대중 골프장의 홀 당 평균 이용객은 4896명으로 2006년 5621명에 비해 -12.9% 줄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 ‘레저백서 2008’에 따르면, 골프장 매출액은 2007년 2조 7825억 원으로 전년 보다 16.3%, 2002년 보다는 82.7% 급증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지속적인 골프인구와 골프장 수 급증과 입장료가 매년 인상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골프장 시장규모 중 회원제는 2조 1277억 원으로 전년 보다 12.5% 증가했고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6.5%. 대중 골프장 매출액은 5855억 원으로 전년 보다 35.2% 급증했고 전체 골프장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1.0%로 높아졌다. 연구소는 2011년 골프장 산업 시장규모는 3조 7584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문광부, 골프업계 등에 따르면 골프인구는 2004년 194만명에서 현재 400만 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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