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이후 공급 과잉 도래
2010년 이후 공급 과잉 도래
  • 문상기
  • 승인 2009.11.1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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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골프산업 육성, 가능성과 과제 ①

 

참여정부에 이어 현 정부도 내수 경기 진작을 위해 골프 부양론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 전북 등 비수도권 지역은 물론 많은 골프장이 운영되고 있는 경기도와 제주도 등 지자체들도 골프장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전남도는 지역 관광 자원을 활용해 골프산업을 지역의 선도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시민의소리>는 5차례에 걸쳐 전남 골프산업의 가능성과 과제 등을 살펴본다.
첫 회는 정부의 골프 부양론 배경, 한국 골프산업 현황과 발전 추이, 골프장 공급 과잉사태에 대한 우려 등 전문가들의 전망 등을 싣는다. 정부와 지자체가 추진하고 있는 골프산업 육성 방안은 골프장 건설에 초점이 맞춰졌다. 따라서 본 기사에서 언급되는 ‘골프산업’은 골프용품산업과 골프연습장 등을 포함하지 않고 골프장 건설과 운영에 국한 된 것임을 밝힌다. <편집자 주>

*목차
① 한국 골프산업 현황과 전망
② 수도권과 강원권 골프산업
③ 공급과잉 사태 맞은 제주의 골프산업
④ 경남, 전북권의 골프산업 육성
⑤ 전남 골프산업, 가능성과 과제
⑥ 전문가 대담
“지금 추세라면 호남·영남권은 과잉공급 우려”
“경제발전 기대심 자칫 ‘토건’부양 그칠 수도”

골프산업 관련 각종 통계는 대규모 골프장 건설에 긍정적 신호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90년대 들어 줄 도산 사태를 맞은 일본 골프산업의 무분별한 팽창을 언급하며 ‘과잉 공급 시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이와 함께 골프장 추가 건설을 내수경기 부양책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으로 내세우고 있는데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많다.

‘골프 부양론’은 지난 2004년부터 본격화됐다. 당시 광주와 전남지역에서 운영 중(12개 소)이거나 건설 계획이 추진되었던 골프장을 모두 합해 53개 소, 1580홀로 18홀 기준으로 할 경우 모두 87.77개에 달했다(현재 추진 규모와는 다소 다름).

 

   
이와 함께 충남 태안 관광레저 형 기업도시는 조성 면적 1473만㎡ 중 32.4%에 해당하는 477만㎡에 108홀(18홀 기준 6개 소)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전북 무주 관광레저 형 기업도시도 크게 다르지 않고 전북지역의 경우 새만금에 대규모 레저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전국 골프장의 36.8%를 차지하고 있는 경기도와 비 수도권 지역 중 가장 많은 골프장이 운영되고 있는 제주도는 골프장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강구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골프인구 증가세, 주5일제 근무 정착, 수요 대비 공급 부족 해결(그린피 인하 및 예약난 해소)을 위한 골프장 수가 부족하다고 보고 해외 골프관광객 증가로 인한 국부 유출 최소화(국내 소비로 전환), 국내 체류형 관광객 유치 등을 통한 지역 경제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 6월 “골프산업을 지역 전략적 선도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고, 이상면 전남도 정무부지사는 “남도의 특색을 살린 ‘리조트형 테마랜드’가 조성된다면 전남 골프장 1000홀 시대에 경쟁력을 확보할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2008년 운영 중인 375개 홀을 기준으로 할 경우 전남지역에 앞으로 625개 홀을 더 만들겠다는 것으로 18홀 기준으로 골프장 35개 신축이 필요한 셈이다.

그러나 골프산업 시장규모 증가세에도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내놓은 ‘2008년 골프장 업체들의 경영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여전히 골프장은 ‘돈 되는 사업’이다. 그러나 이익률은 점차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대중 골프장 (39개소 기준) 영업이익률은 43%로 전년보다 0.6%포인트 상승했지만 골프장 시장규모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회원제 골프장은 하락 추세에 있다. 103개 회원제 골프장 운영업체들의 지난해 매출액 영업이익률(영업이익/매출액)은 18.7%로 전년 대비 0.9%포인트 하락했다. 2003년 26.6%, 2004년 24.8%, 2005년 22.0%, 2006년 18.0%, 2007년 19.6%로 소폭이지만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공급 과잉시대가 오면 제주도 사례처럼 적자 시대를 맞은 수 있다.

 

이미 공급 과잉상태로 평가되고 있는 제주도 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은 -23.1%로 적자 상태에 있다.

최종필 남서울대학교 교수가 한국골프장경영협회 경영공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역시 1개소 당 매출액은 증가추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1개소 당 영업이익은 2003년 이후 감소하고 있다. 최 교수는 ‘골프장 경영혁신 방안(2007년)’를 통해 “국내 골프장 수가 2011년 347개, 2016년 622개로 늘어나고 세금이 존속할 경우 2011년 골프장 도산사태가 올 것은 자명하다”며 “경상권, 충청권, 전라권 등은 급격한 공급 증가와 저가 경쟁사의 등장으로 이익 규모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이다”고 전망한 바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는 골프 예약난이 완화되는 적정 수준의 골프장 수(18홀 기준)를 2006년 262곳, 2010년 373곳으로 추정했으며 충남지역 골프장의 경우 수도권 골프인구 증가를 감안할 경우 공급과잉이 크게 우려되지 않지만 골프인구가 적은 전남과 전북지역은 공급과잉이 가장 우려되는 지역으로 꼽았다. 호남권에 이어 경북 지역도 공급과잉이 우려되는 지역이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현재 추세라면 2011년경에는 수요 보다 공급이 많아지면서 지방에서의 골프장 공급과잉사태가 나타나고 경영수지도 크게 악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 전문가는 “2010년 이후 중산층 붕괴로 추가적인 신규 골퍼 증가에 한계가 있고 해외 원정 골프 인구가 꾸준히 늘어 국내 골프장 이용객 수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2010년 말 2527만 명에서 2015년 말 2514만 명으로 이용객 수가 줄어들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 자료에 따르면, 표본으로 삼은 대중 골프장 8곳의 올 상반기(1∼6월)와 지난해 상반기 이용객 수·매출·영업이익을 분석한 결과 각각 평균 -13.2%, -12.0%,  -28.5%에 이르는 증감율을 보였다. 강원도와 전남지역에 소재한 A골프장과 B골프장은 전년에 비해 이용객 수가 29.9%와 22.9% 줄어들어 매출액도 각각 27.9%와 18.9% 줄어들었다. 특히 강원도 삼척의 C골프장은 전년 대비 영업이익 증감율이 -123%를 보였고 A골프장과 B골프장도 각각 -41.2%와 -22.8%로 감소했다.

한 연구원 관계자는 “근본적으로 골프장이 많이 들어선다고 해서 지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되느냐를 따져 물어야한다”며 “지금과 같이 대규모로 골프장 건설에 나설 경우 경기 부양이 아니라 ‘토건 부양’에 그칠 가능성이 많다”고 우려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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