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음용비율 70%, 누수율 4%대”
“수돗물 음용비율 70%, 누수율 4%대”
  • 김경대 기자
  • 승인 2009.11.1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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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매튜 글래망 오드파리 국제협력 담당

▲ 매튜 글래망씨.
“파리시의 상수도 체계는 세계 어느 도시보다 뛰어나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 상수도 공급 공공기관인 ‘오드파리(eau de paris)’의 국제협력담당인 매튜 글래망(Mathieu Glaymann)씨.

그는 “파리 시민 중 70%가 수돗물을 식수로 사용하고 있으며 수도관 누수율이 4%대에 그쳐 수질 면이나 누수방지 기술에 있어 단연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랑했다.

19세기 후반만 해도 파리시는 세느강 물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각종 전염병이 창궐하며 시민들의 보건이 크게 위협받을 정도로 물 사정이 좋지 않았다. 그 이후 벨그랑(belgrad)이라는 천재 기술자가 파리의 상·하수도 체계를 획기적으로 정비하고부터 파리시는 물 관리 우수도시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글래망씨는 “19세기에 설계된 파리의 상수도관은 동력장치를 이용하지 않고 10~40cm의 경사면을 활용해 식수를 공급하는 혁신적인 체계”라고 자부하고 “파리시 반경 200km 내에 있는 지류에 대한 철저한 관리로 뛰어난 수질환경을 갖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누수방지 기술의 지대한 발전으로 1985년 25%에 달했던 누수율도 현재는 4%대까지 끌어 올렸다.
이 같은 체계적인 물 관리 시스템과 더불어 시민들의 물 절약에 대한 관심도 파리를 ‘물 선진국’으로 도약시키는 데 일조했다. 

230만 명이 거주하는 파리 전체의 하루 상수도 사용량은 1980년대까지만 해도 80㎥에 달했지만 현재는 55만㎥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는 “파리의 모든 화장실 변기에는 용변의 종류에 따라 두개의 버튼이 장착되어 있는 등 물 절약이 생활화되어 있다”며 “생수를 담는 페트(pet)병이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인식이 커지면서 생수 대신 수돗물을 음용하는 시민들도 70%에 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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