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파업다룬 영화 국회시사회
쌍용차 파업다룬 영화 국회시사회
  • 정영대 기자
  • 승인 2009.11.18 16:1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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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미픽쳐스 첫 장편 ‘저 달이 차기 전에’ 제작
옥쇄파업 77일간 기록…지역순회 상영 계획도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옥쇄파업 77일을 기록한 영화가 국회에서 상영됐다.

▲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 사진제공=민중의 소리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저 달이 차기 전에’(감독 서세진)의 시사회를 개최했다.

이 의원은 영화 상영에 앞서 “지난 여름 (조합원들이) 농성자라는 이유로 물과 화장실도 제대로 쓸 수 없고 치료를 받을 수도 없었다”며 “누가 (이런 상황에) 처하게 했는지 의문스러웠고 이를 해결하지 못하는 우리가 안타까웠다”고 말문을 열었다.

또 “쌍용차 투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쌍용차 노동자들이 하루빨리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나 더 좋은 세상을 위해 함께 나아가자”고 호소했다.

서세진 감독은 “이 영화는 파업기간 77일 가운데 가장 치열하고 어려웠던 7월22일부터 파업종료까지 16일간의 기록”이라며 “영화의 주인공은 쌍용자동차 조합원이며 그분들에게 이 영화를 바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 감독은 이어 “쌍용자동차 조합원들은 최악의 조건에서도 끝까지 ‘함께 살자’는 구호를 놓지 않았다”며 “그들의 외침이 우리의 외침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영화는 77분의 런닝타임 동안 주먹밥으로 끼니를 때우는 장면, 소음으로 밤새 잠 못 이루는 노동자들의 모습, 경찰들이 살수를 위해 잠시 소화전을 튼 사이 물을 받아 머리를 감고 빨래하는 모습, 간이화장실 장면, 공장으로 진입해 들어오는 경찰력과 맞서는 모습 등을 눈물과 탄식, 그리고 잔잔한 감동으로 보여준다.

“저 달이 동그래지기 전에 집에 갈수 있어야 할 텐데….”
영화 속 한 조합원이 달을 바라보며 긴 한숨과 함께 토로했던 심경이 결국은 이 영화의 제목이 됐다.  

▲ '저 달이 차기 전에' 제작진들. 사진제공=민중의 소리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는 “정리해고 칼바람에 맞선 노동자들의 투쟁을 결코 잊을 수 없다”며 “쌍용차 동지들의 77일 투쟁은 역사 속에 가득 찬 달빛 보다 더 빛 날 것”이라고 감상평을 했다.

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추천사에서 “쌍용차 조합원들이 바란 것은 자신들도 함께할 수 있는 기업회생이었지만 정부가 그들을 외면했다”며 “노동자 보호 없이 경제 살리기는 이뤄질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시사회에는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와 이정희·곽정숙·홍희덕 의원, 민주당 정장선·김상희 의원,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을 비롯해 언론계, 노동계, 학술계, 시민사회 등 각계 인사들과 일반시민 500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영화 ‘저 달이 차기 전에’는 진보언론 민중의 소리가 만든 영화제작사 ‘따미픽쳐스’의 첫 번째 장편이다. 따미픽쳐스는 오는 24일 서울 중구 인디스페이스(중앙시네마 3관)에서 일반관객들을 만난후 지역을 순회하며 지역관객들과도 소통한다.

따미픽쳐스 홈페이지(http://moon.ddami.co.kr) 혹은 이메일(press@vop.co.kr), 전화 070-7709-3533으로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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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 2009-11-26 11:53:34
망하기 일보직전인 쌍차를 이용하여 자신의 영욕을 채울생각말고 진정 쌍용노동자를 위한다면,차한대라도 쌍차를 사주어 해고된 쌍용차 노동자를 복직시키는데 일조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