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장의 기를 보충하고 비폐심 강화
오장의 기를 보충하고 비폐심 강화
  • 시민의소리
  • 승인 2009.11.1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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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이야기]삼(蔘)

동의보감에 따르면 삼은 성질은 약간 따뜻하고 맛은 달고 약간 쓰며 무독하다. 주로 오장의 기가 부족한데 쓰며 정신을 안정시키고 눈을 밝게 하며 심장의 기운을 북돋우며 지력(智力)을 좋게 한다. 허손된 것을 보하고 곽란으로 토하고 딸꾹질하는 것을 멎게 하며 폐위(肺痿)로 고름을 뱉는 것을 치료하며 담을 삭인다.

특히 대량의 출혈이나 토사로 인한 허탈증에 삼하나만 끓여 독삼탕(獨蔘湯)으로 사용할 정도로 기탈(氣脫)증에 구급처방으로도 이용된다. 비폐심(脾肺心)으로 작용하며 모든 기허증과 비위가 약하거나 폐기가 부족하고 심신이 불안한 경우에 양호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동의보감 처방 가운데 인삼이 들어간 처방은 653방으로 전체의 17%를 차지하고 방약합편에도 132방의 인삼처방(28%)이 있어 인삼은 한방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대표약재다.

체질상 열이 많은 소양인의 경우 인삼 복용 후 복통 정충(怔忡) 항강(項强) 면적(面赤) 불면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정확한 진단아래서 사용해야하는 약재다. 복용하여 열이 심해질 경우 맥문동이나 천문동을 가하여 쓰도록 하고 특히 여름에는 열을 조장할 우려가 있으므로 되도록 겨울에 상용한다고 본초서적은 밝히고 있다.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높은 홍삼의 경우도 인삼의 수염뿌리를 빼고 찐 것으로 체질감별 후 복용해야 한다.

삼은 또 토정(土精) 혈삼(血蔘) 옥정(玉精) 신초(神草)라고도 불리며 사람의 모양처럼 생긴 것에는 신이 깃들어 있다고 여겼다.

한편 깊은 산속에서 자란 것을 산삼이라 하고 산삼의 종자를 받아 민간에서 재배한 것을 장뇌라 한다.

/박헌주 중앙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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