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송자 전남도의원 병원 후송
고송자 전남도의원 병원 후송
  • 정영대 기자
  • 승인 2009.11.1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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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농성 8일째 저혈당 쇼크…현재 회복 중

쌀값 대책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이던 전남도의회 고송자(민주노동당 비례대표) 의원이 10일 오후 저혈당 쇼크로 쓰러져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전남도의 미온적인 쌀 대책에 항의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간 지 8일만이다.

▲ 쌀값 안정대책을 요구하며 전남도청 로비에서 단식농성을 하던 민주노동당 고송자 의원이 저혈당 쇼크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진은 단식농성 장면. 사진제공=민주노동당

고 의원은 이날 새벽 호흡곤란을 호소했다가 증세가 호전되자 단식농성을 계속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고 의원은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으며 내일쯤이면 퇴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 의원과 정우태(민주노동당 장흥) 의원은 지난 3일 단식농성에 들어가면서 “2008년산 전남 재고 쌀 9천여t에 대해 전남도가 직접매입 해 시장격리하거나 대북지원 할 것, 벼 경영안정 대책비를 현행 440억 원에서 500억 원으로 증액해줄 것”을 요구했었다.

이들 의원들은 지난달 22일 박준영 전남지사와 면담을 갖고 재고 쌀 처리에 대해 긍정답변을 얻어낸 바 있다. 하지만 박 지사는 지난 2일 기자회견을 통해 재고 쌀 해결방안은 쏙 빼놓은 채 2009년산 벼 매입자금 지원 대책만 내놨었다. 벼 경영안정 자금도 당초 목표보다 30억 원이 부족한 470억 원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민주노동당 전남도당은 11일 성명을 내고 “오늘은 농업인의 날이지만 구례와 장흥 등 곳곳에서 벼 야적시위가 진행되고 있어 그 처지가 서럽게 됐다”며 “온갖 특혜와 타당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F1 사업은 800억 원이 넘는 빚을 내 추진하면서 농민들을 위한 돈은 그렇게 아깝냐”고 비판했다.

또 “전남도가 중앙정부 탓만 하지 말고 농도인 전남도민의 삶을 책임지는 지방정부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농민들의 의견을 받아 현실적인 대책을 즉각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현재 도청 앞 로비에서는 정 의원이 단식농성을 계속하고 있고 김창남(민주당 장흥), 송범근(민주당 담양), 나종석(무소속 나주) 의원 등이 동조단식을 진행하고 있다. 전농 전남도연맹과 여성농민회는 12일 도청 앞에서 대규모 야적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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