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세차 한번 해보실래요?”
“스팀세차 한번 해보실래요?”
  • 장현준 기자
  • 승인 2009.11.05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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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리의 노하우] 북구 자활센터 고운차카클리닝 고성(52)씨

 

▲ 순간순간이 쌓여 과정이 되고, 과정이 모여 목표에 이른다는 게 고성씨의 지론이다.

광주시 북구 용봉동에 위치한 자활센터는 근로능력이 있는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의 자활을 돕기 위해 지난 2000년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라 설립됐다. 소외계층에게 자활의 길을 열어주고, 삶의 희망을 주기 위한 것. 고성씨는 8년 전 자활센터와 연을 맺었다.

전국 각지에서 직장생활과 사업을 했다던 그는 “세차가 뭔지도 몰랐다”며 말문을 열었다. 사회에서 실패하고 삶의 의미를 잃어버릴 즈음에 만난 건 자활센터. 고씨는 이를 ‘운명’이라 생각했다. 자활센터와의 만남이 인생을 바꿔놓았기 때문이다. 자활센터의 도움으로 시작한 것이 세차. 그는 세차는 처음이었지만, ‘남의 일이라고 생각지 않고, 내 일이다’는 주인의식으로 사업에 임했다.

고객들은 100% 만족

고운차카클리닝은 ‘스팀세차’와 ‘광택세차’가 중심이다. 스팀세차는 뜨거운 스팀을 이용하여 얼룩이나 찌든 때를 불린 후에 제거하는 방식이다. 광택세차는 차에 난 기스를 잡고 코팅을 한다. 스팀세차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방식으로 아직 보편화되지 않았다. 고씨는 스팀세차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스팀세차는 물을 고온으로 끓인 후 압력을 가해 스팀으로 분사하여 세차를 하는 겁니다. 고온의 스팀으로 인해 차량내부에 서식하는 진드기나 곰팡이 균 등을 제거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죠. 그러나 무엇보다 오·폐수가 없고 물이 절약돼 친환경적이라는 이점이 있습니다.”

2003년부터 ‘고운차카클리닝=스팀세차’이미지를 꾸준히 쌓아온 덕분에, 지금은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단골뿐 아니라 입소문을 통해 오는 손님까지 포함하면 이미지 위주의 사업은 성공한 셈. 현재 주위 공업사와 조인트 협약도 이뤄져, 쉴 틈이 없는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기회가 되면 소외계층에게 도움이 되고파

고운차카클리닝은 20여평 남짓한 조그만 규모다. 하지만 ‘작은 고추가 맵다’는 속담처럼, 고운차카클리닝은 최고의 기술력과 고씨의 노력이 더해져 스팀세차 관련해서는 업계 수위를 다툰다. 성공한 사업에 대해 어느 정도 자부심을 가질 법도 한데, 고씨는 손사래를 친다.

“지금은 목표에 도달하는 과정일 뿐입니다. 일류 전문스팀세차점이 되는 게 꿈이죠. 70%정도 도달했다고 생각합니다.”

순간순간이 쌓여 과정이 되고, 과정이 모여 목표에 이른다는 게 고씨의 지론. 주위사람들의 도움과 믿음으로 만들어진 회사이기에 더욱 착실하게 하고픈 맘이 간절하다고 덧붙인다.

목표에 도달하면 하고 싶은 것이 뭐냐는 마지막 질문에 그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제가 힘들었을때 자활이 저를 도와준 것처럼, 기회가 된다면 소외계층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다 같은 사회 일원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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