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태 광주시장, “시유지 팔지 않겠다”
박광태 광주시장, “시유지 팔지 않겠다”
  • 장현준 기자
  • 승인 2009.11.03 1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홈플러스 주월점 사실상 무산

박광태 광주시장이 (주)삼성테스코가 추진 중인 삼성홈플러스 주월점 신축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박 시장은 삼성홈플러스 주월점 신축 사업 부지 내 시 소유의 땅을 팔지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2일 박 시장은 남구청 순방 일정 중 기자간담회에서 “홈플러스 주월점 입점 예정지 내 시유지를 홈플러스에 매각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무등시장 상인들을 포함해 인근 재래시장 상인들이 대형마트 입점을 반대하는 상황이다”며 “상인들이 동의하지 않는 한 시유지를 팔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은 “홈플러스 입점은 백운고가 일대에 교통문제를 유발할 것”이라며 “교통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홈플러스 입점은 없다”고 못박았다.

박 시장이 삼성홈플러스 주월점 신축 사업의 열쇠라고 할 수 있는 시유지 매각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힘에 따라 홈플러스 주월점 신축은 사실상 불가능 할 것으로 보인다.

1만5000여㎡ 규모의 신축 예정 부지 내 시유지는 1900여㎡로 중앙부에 위치하고 있다. 때문에 삼성테스코측은 대형마트 입점 반대 여론과 인근 재래시장 등 중소상인들의 반발 등 민원을 해결한다고 해도 시유지를 매입하지 않고서는 신축을 할 수가 없다.

특히 남구는  교통영향심의 조건부 의결을 하면서 “광주시와 삼성테스코측의 협의를 통해 시유지 문제를 매듭짖지 못하면 건축허가를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2일 남구청 한 관계자도 “(시유지 문제를 매듭짖지 못하면)재래시장 보호를 위해 홈플러스 주월점의 건축허가를 반려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의 시유지 매각 반대 발언에 대해 황인술 무등시장상인회 회장은 “발언을 환영한다”며 “시입장과 별개로 홈플러스 개점 반대 서명운동을 지속적으로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