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의 행복을 나르다
고객의 행복을 나르다
  • 장현준 기자
  • 승인 2009.10.30 1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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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리의 노하우]통인 익스프레스 광주 광산점 하주남씨(41)

 

▲ 15년째 고객의 행복을 나르는 하주남씨는 "모든 고객과 인연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장롱이 들어가지 않는 겁니다. 2시간동안 별 방법을 다 찾아보다, 결국 옆집 주인의 양해를 얻어 지붕을 탔습니다. 고객 분이 너무 고마워 하셨죠. 가끔 힘들 때마다 그 일을 회상하곤 합니다”

막 일을 끝내고 인터뷰에 응한 하주남씨는 과거 경험담으로 말문을 열었다. 하씨는 “이 일을 한 지 벌써 15년째다”며 “아직도 고객을 만나면 ‘첫 인연’이라 소중히 생각한다”고 말했다. 82년 전통의 통인 익스프레스에서 15년간 고객의 행복을 나른 하주남씨. 그의 이삿짐 이야기를 담았다.

많은 이삿짐 회사 중에서도 전통이 오래됐다는 말에, 그는 “오래된 자부심 뒤에는 그만큼 좋은 인식을 유지하려고 신경을 많이 쓰는 고충이 있다”며 “고충이 아닌 자부심으로 승화하려고 노력한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어 “IMF이후 단가가 13년째 동결됐지만, 서비스만은 향상됐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이삿짐센터는 광주에만 300여개. 350개의 탑차와 750개의 용달차가 이삿짐을 나르고 있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최고의 서비스’가 필요한 법. 통인 익스프레스만이 하고 있는 서비스는 무엇일까?

“‘오존살균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실내의 세균, 화학적 유해요소, 생활악취 등의 유해요인을 제거하는 서비스입니다. 어린 애들이 있는 집에서의 반응이 좋습니다. 조만간 ‘매트 크리닝’ 서비스도 준비 중입니다. 저희는 항상 고객 편에 서서 고민하고 행동하고 있습니다.”

일을 하다보면 느끼는 애로사항을 물었더니, 꼬투리 잡는 고객이 많다고 하소연한다. 하씨는 “저희는 최선을 다하지만 고객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예전에는 정이 넘쳤지만 지금은 그런 부분이 퇴색했다”고 아쉬움을 전한다.

인터뷰 말미에 이사를 앞둔 집에서 가질 법한 몇 가지 질문과 이사와 관련한 유용한 팁을 물어봤다. 이사비용은 민감한 부분이자 최대 관심사. 하씨는 “이사비용은 현장조건과 일정, 작업조건 등에 따라 다르다”며 “홈페이지 이사서비스에서 간편하게 무료로 견적을 받아 볼 수 있다”고 알려줬다. 이어 “식사비·수고비용 등 추가비용을 고민하는 분들이 가끔 계신다”며 “작업 출발 전 팀장이 필요 경비를 수령받기 때문에 어떤 추가비용도 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옛 풍습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손 없는 날’을 피해 이사하는 것도 좋다”며 귀띔했다. ‘손 없는 날’은 음력 9, 10일로, 옛부터 이사하기에 적합한 날로 전해진다. 당연히 그날은 수요가 많아, 이사 금액이 올라가고 서비스의 만족도도 떨어질 수 있기 때문. 참고로 발령철·학군철인 2~3월에도 금액이 최소 두 배로 오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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